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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올바른 시정을 위해 마속(馬謖)을 벨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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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6-10-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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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정으로써 공도(公道)를 굽히지 않는다는 뜻을 말할 때 눈물을 머금고 마속(馬謖)을 베다라는 표현을 한다.

제갈공명이 위의 명장 사마중달(司馬仲達)과 기산(지금의 감숙성)에서 싸울때의 일이다.

뭐니뭐니 해도 상대방은 당대에 뛰어난 군사전략가요 지휘관 이므로 공명도 포진(布陣)에는 여간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모든 요충지점에 철벽의 방어선을 쳤지만 후방과의 연락 루트인 가정(街亭)만은 공명진의 일대 취약점 이었다.

과연 어느 장수로 지키게 하는 것이 가장 안심이 될까 하고 심사숙고하는데 마침 자청하여 수비대장 임무를 맡겠다고 나선 것이 평소부터 가장 믿을수 있는 장수라고 생각하던 마속(馬謖)이었다.

「꼭 제게 중임을 맡겨 주십시요. 만일 적을 막지 못하거나 빼앗기는 일이라도 있으면 어떤 군율을 적용받아도 복종하겠습니다.」이말을 듣고 공명도 안심하여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작전명령을 주어 가정을 지키게 했다.

과연 사마중달(司馬仲達)은 이곳을 포위 공격했다. 마속은 며칠동안을 버티면서 잘 싸웠다.

그러나 그는 공명의 작전대로 진을 치지 않고 자기의 판단에 의해 산꼭대기에 진을 쳤던 것이다.

그래서 잘 싸우기는 했지만 며칠동안의 싸움으로 그만 물이 떨어져 패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본진으로 후퇴해온 마속을 보자 공명은 사사로운 정으로 봐서는 안됐지만 군율이 엄하다는 공적인 입장에서 결국 눈물을 머금고 마속을 베게 하였다. 이때 생긴 명언이 읍참마속[泣斬馬謖]이다.

성남시 중원구청 과장이 하급직원을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성남시 공직사회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호소하는등 크게 술렁거렸다.

성남시 중원구청 총무과 J과장은 지난14일 충남 태안국 안면도에서 가진 부서 단합대회 술자리에서 하급직원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려치고 뺨을 때리는등 폭행을 한 것으로 들어났다.

J과장은 구청장에게 전달되는 동향정보가 자신에게 전해지지 않는 내용이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다가 하급직원들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폭행소식이 알려지자 성남시 공무원 직장협의회는 지난16일 간부공직자의 직원 폭행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J과장에 대한 인사조치등 강력한 조치를 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성남시 공직협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폭행사태를 공직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고 선도해야할 구청의 핵심 부서장이 조직의 단합을 목적으로 한 단합대회에서 일방적으로 직원들을 폭행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중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성남시 공직협은 이번 폭력사태는 공조직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조직의 근간을 뿌리채 흔드는 일로 규탄. 이번 폭력 사태로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음을 들어냈다.

이번에 부서장의 직위를 악용해 폭력을 행사한 J과장은 민선3기 부터 갑자기 급부상한 공직자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성남시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인사 때마다 구설수가 떠돌았다.

민선3기 때부터 승승장구 해온 J과장이 임명권자인 이대엽 시장에게 보답하는 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항상 겸손한 마음과 시민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 일것이다.

이시장이 그를 전격적으로 직위해제 한 것은 읍참마속의 심정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시장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러한 과단성있는 결단이다. 앞으로도 읍참마속의 심경이 되는 경우가 자주 있을지도 모르겠다. 성남시민을 위하여...

언론인/문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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