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흥도 칼럼] 늑대에게 양육된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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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6-09 13:07본문
[문흥도 칼럼] 늑대에게 양육된 쌍둥이
트로이성을 함락시킨 후 전쟁의 영웅 아테아스는 일족과 부하들을 데리고 이탈리아로 가서 라티움의 왕이 되었다. 그의 자손인 암류스는 형인 누미톨 왕의 왕위를 빼앗고 또 그의 딸(조카 딸) 레아실비아는 아예 애를 낳지 못하도록 베스타(Vesta)여신을 모시는 시녀로 해버렸다.
그러나 군신(軍神) 마르스가 레이실비아와 결혼함으로써 그녀는 쌍둥이 남자아기를 분만했다.
암류스는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제아실비아를 추방하고 쌍둥이는 티펠강에 던져 버렸다. 그러나 이 쌍둥이는 어떤 언덕에 표착했는데 거기에는 군신이자 아버지인 마르스가 보낸 사자(使者)인 암 승냥이(늑대)가 나타나 그들에게 젖을 먹여서 키웠다.
이 쌍둥이 형제는 목인(牧人)라우스툴루스에 발견되어 집에 데려가 그의 아내 아카로젠티아에 의해 키워졌다. 이리하여 쌍둥이는 성인이 되었다. 후에 이들의 태생이 밝혀지자 이들은 외할아버지인 누미톨을 빼앗겼던 왕위에 다시 복귀시키고 작은 외할아버지인 암류스 왕을 죽였다.
그후 쌍둥이 중 로물루스는 후일 로마시가 된 땅에 도시를 건설하였다. 이것이 기원전 753년 이라고 하는데 바로 로마의 기원 원년으로 된다.
로물루스는 이 도시를 성벽으로 둘러 쌓았으나 동생인 레무스가 이 따위 칙살맞은 성벽이 다 뭐야 하면서 성벽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것을 본 로물루스는 이 성벽을 뛰어넘는자는 누구든지 간에 이런 꼴을 당한다고 하면서 가지고있던 괭이로 동생을 쳐 죽였다. 이상은 로마건국의 신화다.
로마에는 승냥이의 젖을 빨고 있는 쌍둥이의 청동상이 있는바 이 승냥이 동상은 로마인 이전에 로마지역을 지배했던 에토롤리아 사람이 제작한 것으로 그들 중에는 청동주로기술에 뛰어난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이 청동상 아래에 놓여있는 두 어린이의 상은 로마의 건국신화에 입각하여 후일제작한 것으로서 에토롤리아 사람들이 만들었던 옛날의 승냥이 동상에 첨가된 것이라 한다.
한국늑대가 러시아에서 들여온 지 2년만에 처음으로 출산에 성공해 토종늑대 종(種) 복원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한다.
한국늑대는 1980년 경북 문경에서 발견된 뒤 국내에서 완전히 종적을 감췄으나 대전동물원이 2008년 7월 러시아에서 포획된 한국늑대 7마리(암컷 3마리, 수컷 4마리)를 들여와 입식, 한달 전 6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대전동물원은 한국늑대가 러시아산이지만 지난 2년동안 한정된 동물사가 아닌 야생상태에 최대한 가깝게 재현한 늑대 사파리에서 사육됐다는 점에서 한국늑대의 종 복원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태어난 6마리의 새끼는 인공수정이나 복제 등의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자연에 가까운 상태에서 임신, 포육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늑대들에게 영광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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