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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도 칼럼] 주사위는 던져졌다

성남시내 전역을 시끄럽게 했던 선거운동도 이제 막판을 달리고 있다. 이제 4일후면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기 때문에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말한 것이다.

BC 60년 율리우스 카에사르(시이저. 또는 케자르라고도 한다)는 원로원의 명령에 따라 군대를 이끌고 이탈리아와 갈리아의 국경지대인 루비콘 강까지 왔으나 얼마동안 망서린 끝에 루비콘강을 건너 로마로 진격하기로 결심한다. 1월 11일 이강을 건너기 전에 카에사르가 한 유명한 말이 바로 “주사위는 던져졌다”이다. 이말은 오늘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모험에 중대한 결단을 내린다고 하는 말로 쓰인다.

그러나 루비콘 강이 이탈리아와 갈리아와의 국경지대에 있고 그것이 아드리아해로 흘러 들어간다는 것만은 사실이나, 그 많은 강줄기 중에서 과연 어느것이 루비콘강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도 ‘우소강’일 것이라고 한다.

루비콘 강을 건넌 카에사르는 파죽지세로 진격하여 순식간에 이탈리아를 석권했다. 겁을 집어먹은 폼페유스와 그 일당이 그리스로 도망쳤으므로 케이사르는 먼저 스페인을 평정한 다음 에피로스로 건너가 (BC 48)테사리아의 파로살스에서 폼페유스군을 대파시켰다.

케에사르의 승전처럼 성남시장 자리를 차지하게 된 당선자에게 우리가 바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철저한 공약의 이행과 약속이다.

위의 약속이 지켜져야만 루비콘 강을 건넌 카에사르처럼 당선자는 파죽지세로 진군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자치제가 꼭 이런 과정을 겪어야만 효율적으로 발전하는 것인지 국력낭비와 저효율의 표본이 된 이번 선거제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기를 바라는 대다수 유권자들의 열망도 해소될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시장 군수중 43%가 각종 이권개입에 관련 중도하차한 인사가 수두룩 하다는 보도는 이제 보기도 듣기도 싫다.

루비콘 강을 건너 이탈리아로 진군한 케에사르는 정저 폼레유스를 지지하는 대군을 BC 48년, 8월 9일 파라산스에게 대패하자 폼페유스는 다시 이집트로 도망쳤다.

BC 47년 케에사르는 소아시아로 건너가 폰토스왕인 파르나케스 2세 군과 제라에서 싸웠다. 대단한 격전이었지만 케에사르는 친구중 한사람에게 편지를 보내 이때의 전과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나는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이것은 과연 군인답게 간명하고도 요령있는 모범적인 보고서로 유명하다.

이런 간명하고 요령있는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성남시장이 뽑힌다면 얼마나 축하할 일인가?

시장이라면 시의 안목과 비젼을 제시해야 하기에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