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흥도 칼럼] 호접지몽(胡蝶之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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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4-28 17:00본문
[문흥도 칼럼] 호접지몽(胡蝶之夢)
호접지몽(胡蝶之夢)이란 나비의 꿈이란 말이다.
사물과 자기와의 구별을 잊는 것 또는 만물일체의 심경을 말한다. 때로는 인생의 허무함을 표현할 때 예로 사용한다. 이것은 장자 제물론(齊物論)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다.
장자가 어느날 꿈을 꾸었다. 그 꿈속에서 자기가 나비가 되어 꽃과 꽃사이를 날아 다니면서 즐겁게 놀았다. 꿈에서 깨어 보니 자기는 나비가 아니라 장주(莊周)라는 사람임을 알았다. 도대체 자기가 꿈속에서 나비가 됐던 것인지 아니면 자기가 진짜 나비인데 그 나비인 자기가 꿈속에서 장주라는 사람이 됐던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꿈이 현실인지 현실이 꿈인지 이 사이에 대관절 어떤 구별이 있는가? 인생도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꿈이 아닌가? 하고 그는 생각한 것이다.
장자 일류의 이 우화가 독자들을 유현(幽玄)의 세계로 끌어 들여 다시 한번 자기자신과 인생을 생각하게 한다. 이것이 장자가 더욱 발전시킨 [노장사상(老莊思想)=도가사상(道家思想)]의 일면이라고 보여진다.
성남 탄천변이 나비의 천국이 된다. 성남시는 1천400만원을 들여 지난 26일 습지 주변 탄천 둔치 7곳에 나비애벌레의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을 구조물에 설치하고, 꼬리명주나비, 사향제비나비 등 7종의 나비 애벌레 350마리를 자연 접종토록 하였다.
이에 앞서 시는 나비들의 서식환경을 돕기 위해 탄천 민물고기 습지생태원 주변에 비수리, 자귀나무, 범부채, 꿩의다리 등 28종의 야생화를 식재했다.
탄천 민물고기 습지생태원’은 지난해 10월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7033-1번지 탄천둔치 일원에 1만194㎡ 규모로 조성됐다.
3천418㎡ 규모 담수량에 민물고기, 잠자리, 개구리, 수서곤충 등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각 계절별로 꽃을 피울 수 있는 금낭화, 부처꽃, 쑥부쟁이 등 44종 6만7천500종의 초화류가 식재돼 있다. 에코로드, 테크, 징검여울 등 8종의 생태관찰 및 체험시설도 갖췄다.
호접지몽(胡蝶之夢)... 나비의 꿈이란 인생의 허무함을 표현할때에도 사용하는 말이라니 이번 6.2지방선거 공천에서 고배를 마시게 된 후보자들은 다시 한번 자기 자신과 인생을 생각하게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것이 장자가 더욱 발전시킨 노장사상(老莊思想)의 일면이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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