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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율동공원 사계절 썰매장 추경예산 전액 삭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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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9-04-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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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율동공원 사계절 썰매장 추경예산 전액 삭감하라.

성남시의회가 3월 27일부터 시작되었다. 1회 추가경정예산(이후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중요한 의회 회기이다. 하지만 환경을 파괴하는 그 어떤 예산도 편성해서는 안 될 것이다.

2009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에 따르면, 안전하고 즐거운 공원시설 항목으로 율동공원 348번지 일대 7,200㎡(2,181평) 부지에 사계절 썰매장을 설치하려 는 예산안이 편성되었다. 실시설계비와 설치공사, 토지매입비, 시설부대비 포함 총 6,943,000,000원이다.

율동공원은 시외곽에 위치한 자연공원으로 생태계가 살아있는 공간이다.

성남시의 에코맵 자료에 따르면, 율동공원부근에는 2001년 중대백로, 검은댕기해오라기, 왜가리, 알락할미새, 붉은오목눈이 등이 사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2003년도 자료에 근거하면, 조류 다양성에서도 썰매장 부지 인근 지역이 1.5 이상으로 나타났다. 식생으로는 상수리, 리기다소나무, 신갈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성남시의 율동공원 사계절 썰매장은 이런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로 이어질 것이다. 썰매장 설치는 곧바로 주변 산림을 훼손할 수밖에 없고 2차적으로 사람의 유입에 따른 수질오염과 조류 등 동식물의 퇴출을 불러올 것이다.

타산지석, 원천유원지를 보라.

1970년대 위락공원화 되었던 수원의 원천유원지가 2008년 말 폐장되었다. 공원녹지율을 전체의 41.4%로 정한 광교신도시의 개발에 따른 원천유원지 폐장이긴 하지만, 광교산과 원천 유원지 등 기존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리기로 한 것이다.

이와 반대로, 성남시의 율동공원은 위락공원화 되어 가고 있다. 번지점프대에 이은 분수대, 그리고 사계절 썰매장 추진이 그 근거이다.

율동공원은 몸살을 알고 있다. 미니랜드, 스포츠 돔구장, 장금이 랜드 조성 계획이 추진되어 왔던 상황으로, 성남시로 인해 율동공원은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위락공원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성남시는 율동공원의 위락공원화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성남의 분당은 계획도시이다. 분당의 가치가 높아진 이유는 바로 자연환경과 도시의 어우러짐에 있다. 하여 지금의 율동공원을 보존하는 것 자체가 성남시에게는 푸른 성남의 이미지 제고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대엽 시장은 낡은 시대착오적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대가 환경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남시는 보여주기식 시책, 개발중심의 시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시대 흐름에 맞게 무분별한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환경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성남시는 율동공원에 추진하는 사계절 썰매장 건설계획을 스스로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율동공원내에 자연학습장으로 습지를 조성하고 관찰테크를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온 만큼 지금에서라도 율동공원의 보존계획을 세우는 데에 성남시가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성남시의회 의원들에게 바란다.

환경훼손은 잠깐이지만, 이를 복구하는 데는 수십년, 수백년이 걸린다.

성남시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 성남시의회의 견제가 필요하다. 성남시의회는 이번 회기에 편성된 율동공원 내의 사계절 썰매장 설치 예산에 대하여 전액 삭감하고 사업 자체를 폐기시킬 것을 촉구하다.

5대 시의회는 환경운동에 앞장선 의회로 기억되길 기대한다.

2009년 4월 2일

성남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운 광, 하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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