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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남상(濫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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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12-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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濫(넘칠 남)은 넘쳐 흐른다는 뜻이고 觴(잔 상)은 술잔으로서 사물의 시작, 기원, 출발등을 말한다. 원전은 공자가어(孔子家語) 삼서편(三庶篇)이다.

공자가 아끼고 사랑하던 제자인 자로(子路)는 또한 가장 주의를 많이 받은 사람이기도 했다. 뭐니뭐니 해도 용기와 무예를 좋아하였으므로 그의 거친 행동도 때로는 난폭하여 무슨 일을 해도 사람들의 눈에 띄고는 하였다. 어느날 자로(子路)가 아주 화려한 옷을 입고 나온것을 본 공자(孔子)가 자로(子路)를 빗대어 놓고 이런 이야기로 훈계하였다.

“자강(양자강)은 촉나라 사천성(四川省)에서도 오지인 민산(岷山)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 그것의 수원(水源)인 즉 술잔을 넘쳐 흐를 정도의 조그마한 냇가라고 한다. 그것이 나룻배를 타고 건너가리 만큼 큰 강이 되느니라” 이것은 모든 사물이 처음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문화예술 활동가 중심으로 모이거나 행사를 개회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을 문화예술활동의 주체로 세우는 것이 필요하고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주민속으로 들어가 교육, 문화, 의료등 지역의 생활문화를 만드는 주체의 개념과 범위 실천단위를 더 좁고 작게 만들어 구체성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주장은 성남 민예총이 19일 성남문화의집 대회의실에서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진보적 대안 찾기라는 주제로 2007년 경기지역 문화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해, 성남지역 생활문화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것인가 라는 주제로 기조일제를 진행한 경기문화재단 문화교육팀장에 의해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 팀장은 한미 FTA체재 아래서의 우리나라 문화예술에 대해 2007년 현재 한국 사회는 소비자본주의가 극성을 부리고 대중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상품문화 소비문화에 의해 거의 장악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적어도 당분간은 이런 생활은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또, 경기민예총 최모 지부장은 경기도 시군별로 문화정책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지역문화정책을 입안하는 과정에서 정책적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시민사회 진영의 역량강화에 기여하고 시군별 네트워크를 경기지역 네트워크도 확장시키는 작업을 통해 경기도가 건강한 문화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문화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

모든 문화의 발전 초기는 그 문화가 기여하게 될 궁극의 목표보다는 먼저 그 초기가 중요하다는 공자의 지적처럼 강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르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언론인/문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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