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탄천사랑 연목구어 아닌가 > 사설/논평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논평

<시론>탄천사랑 연목구어 아닌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07-11-20 17:15

본문

탄천사랑 연목구어(緣木究魚)아닌가?

지난달 20일경 탄천 구미동 지점에서 흰뺨 검둥오리 새오리 집오리 등 오리류 80여마리가 집단폐사 한 것에 대해 성남시가 극비리에 역학조사를 실시 집단폐사의 원인은 규명했지만 시민들에게 이를 공개하지 않고 뚜렷한 대책도 마련하지 못해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시와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경 오리류 폐사이후 24일까지 오리류의 집단폐사가 이루어져 무려 82마리의 오리가 탄천 구미동 수역에서 폐사했다.

시는 오리류의 페사가 계속 진행되자 조류독감(A)발병을 의심해 수의과학 검역원에 보고했고 검역원은 연구원 2명을 파견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폐사지역 주변 닭 오리 농장을 소독하고 관찰조사를 진행 오리 시체 17마리에 대한 부검을 수의과학 검역원에 의뢰했다.

폐사의 원인에 대해 시는 조류인플루엔자(A)로 의심 역학 조사를 벌여 폐사원인을 식중독의 일종인 보틀리즘(보틀리놈균, 독소 중독증)으로 밝혀내 일단 비상상황은 일단락되었지만 집단폐사를 불러온 보틀리놈균 독소의 생성원인과 환경적 요인에 대해서는 의문을 풀지 못하고 있는 것.

보틀리즘을 일으키는 보틀리늄균은 개뻘 등 하천토양에 주로 생존하면서 유기물이 부재할 때 활동하는 형기성균으로 동물이 독소에 노출되면 마비와 호흡곤란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역학당국을 통해 폐사원인은 어렵게 찾아냈지만 어떤 환경에서 보틀리늄균 독소가 발생했는지 재발가능성은 없는지 또 인체에 해가 없는지 등에 대해 명확한 분석결과를 내놓지 못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접하고 14일 현지조사를 진행해 시가 아직도 당시 폐사한 오리류 시체를 무단방치하고 있어 시급이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시가 비록 보틀리누름 감염 경로를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가정을 세워 앞으로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 한번 탄천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원인분석과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정확한 사건경위에 대해 공개하고 의회차원 에서도 명확한 보고와 원인규명이 이루어져 시민들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헛다리를 집는다던가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일을 하려고 한다는 뜻을 말할 때 연목구어(緣木求魚)라고 한다.

산에 있는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잡으려 한다는 뜻이다.

전국시대의 대학자요 철인이며 1등급의 변론가인 맹자(孟子)가 제나라의 선왕(宣王)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이다.

맹자는 이 자리에서 여러 가지 유도심문과 교묘한 변론으로 선왕을 자기 뜻대로 조정하게 되자 직선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대왕의 욕망이란 이미 알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영토를 확장하여 진과 초나라 임금들로 하여금 조공(朝貢)을 바치게 하고 나아가서는 천하를 지배하여 주변의 이민족들까지 복종케 하려는 것이 아니오리까 그러나 말씀하신바 이제까지 같은 무력동원으로 그것을 얻으려면 마치 연목구어와 다른바 없겠습니다.

맹자를 목적과 수단이 일치하지 않음으로 그것은 불가능 하라는 경고를 이런 말로 표현한 것이다.

탄천에서 폐사한 80여마리의 오리는 누구보다도 탄천을 사랑하는 이대엽시장 에게는 치명적이다.

오리들의 폐사가 비록 조류인플루엔자(A)는 아니라고 판정이 났지만 보톨리놈균 독소 생성원인과 환경적 요인에 대해서 의문을 풀지 못한다면 사철 탄천을 사랑하고 이곳을 애용하는 시민들이나 소년소녀들의 건강을 해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쉬쉬하여 주민들에게 숨기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이사실을 공개적으로 널리 알려 그 원인과 수습대책을 찾는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종합적인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대엽 시장의 탄천사랑은 연목구어로 끝날지도 모른다.

언론인/문흥도

url 복사 카카오톡 공유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텔레그램 공유 네이버 밴드 공유 라인 공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사소개 | 개인정보처리방침 | 서비스이용약관 | 청소년보호정책 | 모바일버전
 
성남도시신문 l문화공보부 등록번호 다-1049 ㅣ대표이사·발행·편집인 : 김종관 ㅣ 창간 : 1989년 4월 19일
인터넷신문 : 성남도시신문 | 등록번호 경기 아 00011 ㅣ대표이사·발행·편집인 : 김종관 ㅣ 창간 : 2005년 10월 21일ㅣ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희망로87 (주)도시플러스 전화 : (031)755-9669, e-mail: press8214@hanafos.com 법인사업자 660-81-00228

Copyright ⓒ 2001 sungnammail.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