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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도 칼럼] 배를 타고 투표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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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5-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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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도 칼럼] 배를 타고 투표하러 간다

134323_222.jpg‘배를 타고 투표하러 간다’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걸쳐 영국의 모습이 산업혁명(1770~1820경에 완성 되었다)으로 어떻게 바뀌어졌는가를 말하는 하나의 에피소드로서 이말이 쓰여졌다.

산업혁명의 결과로 영국에서는 맨체스터라든가 버밍엄과 같은 큰 공업도시가 새로 건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대장은 조금도 변경되지 않음으로서 여기에 여러가지 우스꽝스러운 이야기가 여러곳에서 생겨났다.

예컨대 이들 신흥대도시도 선거대장상으로는 무인의 벌판이므로 곳에 따라서는 한 사람의 국회의원도 선출하지 못했다. 이와는 반대로 올드, 섬스옵과 같은 곳에서는 단지 5개구밖에 남아있지 않았음에도 2명의 국회의원이 배정되어 있었다.

좀더 지독한 케이스는 지형이 바뀌어서 바다 속으로 잠긴 거리에서 선거가 진행된 예이다. 여기서는 후보자들이 투표자들을 일부러 그 장소까지 배에 태워다가 배위에서 투표하게 한 웃지 못할 넌센스도 있었다.

이와 같은 모순과 불합리한 점이 있었으므로 영국은 새삼스럽게 선거권을 확대 시켰고 1832년에는 선거법 그 자체를 개정했던 것이다.

성남시중원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현승)는 오는 6월 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있어 1인 8표제가 처음 실시됨에 따라 일반 유권자의 혼란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10일까지 중원구 소재 신구대학의 재학생 및 통장, 경로당 회장 등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1인 8표’ 투표체험장』을 운영했다.

1인 8표 투표체험장은 대학 및 통장, 경로당 회장의 월례회의 등 계기시 직접 찾아가 이번 선거시 사용하는 기표대 및 투표함 등을 설비하고 모의투표용지에 기표하도록 운영하여 직접 체험을 통한 1인8표 투표절차 안내로 그 효과가 어떤 홍보방법보다 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표체험장 운영을 통해 공직선거시 투표율이 가장 저조한 20대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통장 등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1인 8표 절차안내 및 투표참여 홍보효과가 널리 전파될 수 있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선관위는 지방선거가 20여일 앞두고 있음에도 국민들의 관심 저조로 선거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어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에 많은 관심을 바라며, 오는 6월 2일 수요일 지방선거일에 가족들과 함께 나와 가족을 위해 꼭 투표소에 들러 투표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배를 타고 투표하러가는 일까지는 없더라도 1인 8표제라는 난생 처음해보는 투표방식에 누구나 약간씩은 당황해 할것이 틀림없는 시점이기에 선거관리위원회의 적극적이고 섬세한 투표체험장 운영에 결실을 거두기를 바란다.

선거법 개정이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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