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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도 칼럼] 사해형제(四海兄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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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3-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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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도 칼럼] 사해형제(四海兄弟)

164032_3432.jpg사해형제(四海兄弟)란 도(道)로서 사귀면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동포라는 뜻이다. 이로부터 한 천지간에 생을 받은 천하만민은 또한 같은 천자의 적자(赤子)이기 때문에 모두가 형제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이리하여 사해동포(四海同胞)라는 말이 쓰이고 있는데 이것은 오늘날 그 개념이 더욱 확대되어 코스모폴리터니즘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성남시 사회복지사 민관 합동 연찬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이대엽시장이 사회복지사들을 극찬한 것은 물론 “고생하시는 여러분들을 못도와드리면 평생 후회한다”고 말했다 해서 사회복지사들은 자신들의 귀를 의심하고 있다.

이 발언을 비취어 본다면 그동안 사회복지사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민선3기 이대엽 성남시장의 모습은 과연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의 애환을 정말 알고나 있는것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 또한 사회복지 실현을 위해서 사회복지사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인지, 왜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는것인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의 50%가 왜 이직을 하고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새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와 함께 올바른 사회복지 실천을 위해서는 성남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다. 그것은 민간사회복지 실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남시의 대부분 복지시설이 투자에 중점을 두다보니 내실 보다는 겉모습 치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실 부분에서는 경기도에서 최하위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흘러 나온다.

이대엽 시장이 “사회복지를 위해 고생하는 사회복지사들을 도와주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한 발언의 진위는 과연 무엇일까?

이대엽시장이 재선의 임기를 마치도록 평생후회하게 될 일이 어디 한두가지일까?
절대적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사회복지정책을 총괄하는 성남시 사회복지과와 여성정책과에 전문가는 몇 명이나 있을까?

27명이 사회복지과에서 성남시 사회복지정책을 다스리고 있다. 그런데 이중 전문성을 갖춘 사회복지사는 고작 4명, 여성정책과 역시 23명중 5명만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적재적소에 배치가 되지않아 복지 인프라에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는 설정이다.

이시장의 말처럼 평생 후회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회복지 부분에 있어 진정할 접근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대엽시장의 발언이 선거를 의식하고 하는 발언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사해동포(四海同胞)란 말은 논어(論語) 안연편(顔硏篇)에서 나온다.

공자의 제자중 사마우(司馬牛)의 친형은 심지어 성인인 공자까지 죽이려 했던 천하의 악한이였다.

이런 형을 가진 사마우(司馬牛)는 몹시 슬퍼하여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모두 형제 동기간이 있어 화목하게 지내지만 나만은 형제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없는 외톨박이지요...”
이말을 들은 공자의 수제자중 한사람인 자하(子夏)가 이렇게 위로했다. “군자(君子)는 다른사람에게 대해 존경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예를 다하여 사귄다면 사해(四海)내의 사람이 모두 형제라네...”

이대엽시장의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견해가 마치 사해동포와 같은 심정에서 나온것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시장은 퇴임때까지 후회할 일 절대로 더 만들지 말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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