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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도 칼럼]일망타진(一網打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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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3-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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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도 칼럼]일망타진(一網打盡)

이대엽시장의 측근이 7년전 남한산성 사기막골에 골프연습장을 추진하려다 제동이 걸렸던 바로 그곳에 최근 또다시 골프연습장을 추진하려하자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골프장 추진에도 성남시청 산하단체의 임원이 골프연습장 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대엽시장 퇴임을 앞두고 특정인에 대한 선심성 행정을 보이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원구 사기막골 주민자치회(회장 박영학)과 청년회 회장(이수진)등 주민들은 지난 2003년 골프연습장을 추진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동일부지에 최근 행정관청에서 건축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며 반드시 주민들이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 하고있다.

사기막골 청년회 이수진 회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망치는 행정을 절대 그대로 볼 수 없다며 이번에는 어떤 형태로든 골프장 건설을 막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망타진(一網打盡)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그물을 한번 던져 고기를 전부 한번에 잡아낸다는 뜻. 조직폭력배나 그와 유사한 무리들을 한꺼번에 모조리 다 잡아낸다는데도 그 뜻이 있다.

송(宋)나라 제4대 황제인 인종(仁宗)때에 북쪽에는 거란이 버티고 있고 남쪽에는 오랫동안 중국의 일부였던 안남(베트남)이 독립했는가 하면 송나라는 의정에 항상 실패만 하고 있었는데 인종 때도 외정(外征)을 하지 않고 이런 주변 국가나 민족을 주로 회유하는 연약외교정책을 썼다.

그러던 중 두연이라는 사람이 정권을 잡았다. 말하자면 수상격이 된 것이다. 그런데 때마침 두연의 사위인 소순홍이 하늘에 제사를 지낸다는 명목으로 적지 않은 공금을 유용해서는 그 돈으로 손님들은 초대하여 연회를 베풀었던 것이다.

이때 검찰총장 격인 왕공진은 “이제 됐다”라는 듯이 연회장을 급습. 두연과 사람들을 모두 검거하고 “나는 한그물로 모두를 잡았다”하고 손벽을 치며 좋아했다고 한다.

이수진 청년회장은 허가 관청이 중원구청인데 굳이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자문을 요청한 것은 뭔가 건축허가를 내 줄 경우 껄끄러운 구석이 있어 피해 가려는 심사 아니냐며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상대로 주민입장은 전달하는데 최선을 쏟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기막골 골프장 허가에 연관된 사람이 그 누구누구인가? 추후라도 속이 켕기는 사람은 하루 속히 손을 떼기 바란다. 일망타진(一網打盡)은 고사성어에만 나오는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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