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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때와 장소도 구별 못하는 한심한 성남시의회 국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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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2-08-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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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때와 장소도 구별 못하는 한심한 성남시의회 국힘당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자처해 중앙정부에 성남시를 특별재난지구로 선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까지 성남시에 접수된 재산피해만 622건, 피해복구 예상액은 약 23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이재민과 일시대피자 432가구, 1,116명이 발생해 현재 행정복지센터와 사회복지관 등 임시주거시설에서 불안한 쪽잠을 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성남시의회 국민의힘협의회(대표의원 정용한)는 수재민과 무관한 듯 지난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까지 경북 문경시로 의정연수를 떠났다. 성남시장이 피해호소문을 발표한지 하루만에 버스로 왕복 4시간 거리인 문경시 라마다호텔에서 1천여만원을 들여 의정연수를 가진 것이다.


참으로 황당하고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연수 후 국힘협은 “이번 연수는 의원 개개인이 역량강화와 전문지식을 갖춤으로 상임위원회 활동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당한 일도 때로는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중국 전국시대 한비자 세난 편에 나오는 말이다.

송나라때 부자 한사람이 있었는데 어느날 비가와서 담장이 무너져 버렸다. 이에 그 아들이 “담장을 고쳐놓지 않으면 반드시 도둑이 들것이다”고 말했다. 그 이웃집의 노인도 똑같이 이 말을 조언했다. 그날 밤 과연 도둑이 들어 재물을 크게 잃어버렸다.


이를 놓고 부잣집 식구들은 그 아들은 몹시 지혜롭다고 했지만 이웃집 노인에 대해서는 의심을 품었다. 즉, 이 두 사람이 말한 것은 모두 다 맞는 것이나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성남시민들은 하루아침에 수마로 삶의 터전을 잃고 넋이 나가 하늘만 원망하며 성남시장에게 하소연을 하고 있는데 시의회 여당은 다음날 1박2일로 타지로 연수를 떠났다면 성남시민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더욱 가관인 것은 이들이 맟춰 입은 단체 연수복에 국민의힘 로고와 함께 ‘시민의 소리을 듣고 시민을 대신해 일하는’ 이라는 글씨가 새겨졌다고 한다.


또, 이날 의정연수에 참석한 초선의원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정용한대표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당 대표 어천가를 불렀다고 하니 필자는 더 이상 할말이 없다. 문득 정용한 국힘당 대표가 지난달에 지역언론인들과 인터뷰한 말이 생각난다.


“8월달 의회의 첫 본회의가 시작된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여당이라고 찬성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시민들도 여당이라고 다 지지하지는 않는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 짚어줘야 하는 것이 의원의 역할이고 시정부에는 시정부의 역할이 있다...”

<발행인 김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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