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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남 재개발... 마침내 시작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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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6-07-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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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구시가지가 마침내 재개발이 시작된다.

성남시는 26일 모란지역 구 버스터미널 자리에서 성남시 재개발 홍보관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대엽 시장의 공약사항중 제1의 위치를 차지하는 성남시의 재개발이 마침내 시작되는가 하는 기대와 설레임이 교차하는 것은 성남시민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33년 전. 시청 쓰레기차에 실려와 언덕배기에 새끼줄로 칸을 나눈 20평 분양지에서 처음 성남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이제 재개발의 청사진만으로도 감회가 무량할 것이다.

재개발에는 당연히 많은 시간과 금전이 투자된다. 황무지에 하나의 신도시를 세우는 이보다도 더 어렵고 힘든일이 바로 재개발이기 때문이다.

재개발이란 원래의 개발상태가 잘못되었거나 미숙하다고 느낄 때 그 잘못된 부분을 다시 시공하는 작업이다.

30년 전의 성남시 개발이 제대로 됐을리 없지 않은가. 그러기에 30년 세월이 지난 지금 성남의 재개발이 한개의 이슈가 되어 현실적인 문제로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택지조성도 되기 전에 철거민 입주를 시작하고 건축허가 면적에도 못 미친 20평 택지분양. 엄청난 인구밀도, 미봉적 도시계획으로 인한 도시기반시설의 왜곡. 이로 인하여 파생되는 교통문제, 환경오염과 산업공해문제 등이 성남시 도시공간이 구조적으로 안게 된 문제들이다.

여기에 분당이 건설되었다.

분당의 건설은 서민층, 중산층의 공간구성이라는 공간적 경계분절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이 공간적 경계는 문화적 경계, 사회적 경계를 재 생산했다. 구시가지와 분당의 이질화된 갈등구조는 점점더 확대 재생산되는 구도이다.

이러한 도시공간 문제는 다음에 언급할 사회적 문제와 연관되어 성남의 도시 성격을 특징적으로 규정하는 요소가 됐다.

성남은 또 한차례의 파행적 도시공간개편에 직면해 있다.

89,000명을 수용할 판교 신도시가 개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구시가지간 공간적 사회적 문화적 경계와 이러한 구획에서 파상되는 문제에 본질적 접근도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러한 파행은 많은 불안 요인을 안고 있다.

삼색도시, 천당밑에 분당, 천당위에 판교 등의 말들은 이런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성남시에 과연 도시문화는 어떤 방식과 양상으로 자기를 표현시키고 있을까?

성남시는 지방화 시대에 적응되는 여러 긍정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울로 집중되기만 하던 초기 산업화 시대와는 달리 오늘의 정보지식사회는 이미 유턴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앞에 시대에는 없는 자부터 서울로 몰려 들었으나 뒤의 시대에 있는 자는 퇴거가 두드러진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궁합을 맞추어 성남 문화의 콘텐츠를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이것이 이대엽 시장의 재개발의 이슈가 되어야 한다.

성남시 탐구와 탐험은 무엇보다도 시민문화의 사치주의와 자율주의가 어떻게 확보되고 있는가 하는 데에 모아지게 될 것이다.

재개발,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재개발이 어떤 형태로 우리들 눈앞에 다가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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