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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성남시의회 국민의힘과 원숭이 잡는 법

[ 성남도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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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8-3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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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성남시의회 국민의힘과 원숭이 잡는 법



성남시의회가 의장 공백 사태로 상당 기간 표류하고 있다. 이덕수 전 의장이 불법 당선 판결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의회를 대표하고 사무를 총괄하는 기능을 안광림 부의장이 대신한 지도 오래다. 하지만 의장 보궐선거를 둘러싼 협의는 지지부진하고, 시민 피해는 날로 쌓이고 있다. 


민주당은 공문을 통해 국민의힘 협의회에 보궐선거 협조를 촉구하며 “지방자치법 제61조에 따라 조속히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내부 갈등 속에서 정용한 대표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의회 정상화와 시민 신뢰 회복의 핵심 열쇠가 정 대표의 결단에 있음에도, 행동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는 이 대목에서 중국의 ‘원숭이 잡는 법’ 우화가 떠오른다. 옛 중국에서는 호리병에 먹이를 넣어 원숭이를 잡았다고 한다. 원숭이는 호리병 속 먹이를 꺼내려 손을 넣지만, 먹이를 움켜쥔 채로는 좁은 입구를 빠져나올 수 없다. 먹이를 놓으면 쉽게 빠져나올 수 있지만, 욕심 때문에 결국 잡히고 만다.


정치는 이와 다르지 않다. 작은 이익과 당리당략에 집착하면 더 큰 책임과 신뢰를 잃게 된다. 정용한 대표가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내부 정치적 계산에만 매달린다면, 의회와 시민 모두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대표로서 책임 있는 결단이다. 먹이를 움켜쥔 손을 펴듯, 작은 계산과 미적거림을 내려놓고 의회를 정상으로 이끌어야 한다. 국민의힘 주도로 의회가 정상화될 때, 시민이 바라는 최소한의 책무를 다하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정용한 대표가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책임감 있는 선택을 내리고, 성남시의회가 본연의 모습으로 회귀하여 시민이 바라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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