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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분당소방서 화재예방 과장 유영규

난방기구 안전사용으로 화재없는 따뜻한 겨울나기

[ 성남도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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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11-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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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분당소방서 화재예방 과장 유영규

난방기구 안전사용으로 화재없는 따뜻한 겨울나기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차갑게 내려앉은 공기가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겨울이라는 계절은 난로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 모여 따뜻함을 나누는 소중한 순간들로 기억되기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이웃의 생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한 계절이 되기도 한다. 온몸을 얼어붙게 하는 추위로 인해 사람들은 자연스레 전기장판‧히터 등 난방용품을 사용하게 되고 이에 비례해 겨울철 화재 발생 건수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계절용 기기’로 인한 겨울철(12월~2월) 화재 발생 건수는 3,749건으로 집계됐다. 기기별로는 ▲전기 열선 633건 ▲화목보일러 547건 ▲전기히터・난로 519건 ▲전기장판・담요・방석류 466건,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 1,578건 ▲전기적 요인 1,150건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화재 예방에 관심을 갖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안전한 겨울을 보내는 것이다.


 겨울철 화재는 대부분 일상 속에서 예방이 가능하다. 평소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고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화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방관의 입장에서,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 시 기억해야 할 몇가지 안전한 사용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오랜만에 창고에서 꺼낸 난방기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열선이나 전선 등 제품 곳곳에 손상된 부분이 없는지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 만약 열선이 훼손되었거나 오랜 기간 무거운 물체에 눌려있었다면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을 중단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새로운 제품을 구입할 때는 안전인증(KC마크)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과전류·과전압·과부하를 방지할 수 있는 온도조절장치가 갖춰진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두꺼운 이불이나 방석, 쿠션을 올려두어 열이 축적되는 상황을 주의하고, 장시간 연속 사용을 피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전원을 차단해 과열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관할 경우에는 내부에 전선이 손상되지 않도록 둥글게 말아 무거운 물체에 눌리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난방비 절감을 위해 농촌이나 산간 지역, 작업장 및 공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화목보일러는 온도조절장치 같은 안전장치가 없어 많은 양의 연료를 한꺼번에 투입할 경우 과열에 의한 복사열로 주변 가연물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일러 내부와 연통은 주기적으로 청소해 사용하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보일러 주변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끝으로 전기 열선은 수도 배관이나 계량기의 동파를 막거나 비닐하우스 보온을 위해서 많이 사용된다. 열선을 겹쳐 감거나 보온재로 감싸는 행동은 열 축적을 일으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하거나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은 물론 플러그까지 뽑아 화재 위험을 차단하는 것이 안전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차가운 겨울 속에서도 나누는 따뜻한 온기는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겨울이 우리에게 전하는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난방기구 사용 시 작은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올겨울에도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계절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 예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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