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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2025년 을사년 (乙巳年)을 맞아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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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2-03 14: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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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2025년 을사년 (乙巳年)을 맞아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2025년 을사년 (乙巳年) 해가 밝았다. 요즘 대부분 국민들이 음력 대신 양력으로 새해를 맞이하지만 우리의 선조들은 음력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그런 연유로 2025년은 '푸른 뱀의 해’ 육십간지의 42번째로 청색의 '을(乙)’과 뱀을 의미하는 ‘사(巳)’를 상징하며 ‘청사(靑蛇)의 해'라고도 부른 것이다.


우리가 주로 마음이나 날씨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쓸쓸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말할 때 ’을씨년스럽다’ 말을 주로 쓰는데 이는 을사년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1905년 대한제국의 실질적인 외교권이 박탈된 불평등 조약인 ‘을사늑약’​이 맺어지면서 당시의 비통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일컫는 말로 ‘을사년스럽다’로 사용되다가 ‘을씨년스럽다’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그만큼 ‘을사년스럽다’라는 말은 우리 역사에서 유난히 을사년에 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던 해 라는 말이다.  


이를 증명하듯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새해부터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경제가 주름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 정치가 극도로 불안정한 가운데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큰 경제 구조를 갖고 있어 글로벌 보호무역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 우리 국민들이 ‘을씨년스럽다’는 말이 나올만한 한해가 될듯하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2025년 을사년 해를 맞이하여 지난 1월 21일에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주요 시정 현안을 설명했다. 이날 신시장은 “올해는 성남이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명품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되는 해”이라며 “올 한 해 성남시는 미래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시장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비전, 그리고 도시 곳곳에 스며드는 혁신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교에 KAIST AI 연구시설, 오리역 일대 제4테크노밸리 조성, 성남종합운동장을 야구 전용 구장으로 리모델링,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에 세계적인 미술관 건립, 백현마이스 사업 등과 몆가지 복지정책을 열거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평소 치적으로 내세운 ‘황토길과 솔로몬선택’을 빼면 그 외 것들은 앞으로 실행할것이라는 미래형 설명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는 전임시장 때부터 추진해왔던 사업도 상당히 포함해 과대포장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필자가 앞에서 지적하듯 올해는 성남시장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정무직들에게 가장 ‘을씨년스런 한해’가 될지도 모른다. 특히, 재임 절반을 아무 성과없이 보낸 자치단체장들은 발걸음이 더욱 바빠질 것이다. 어쩌면 있을 조기 대선를 치르고 나면 본인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신상진시장은 지난 2022년 6월27일 인수위원회 회의에서 “민선 8기는 진취적으로 법·제도 안에서 기관차처럼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시장은 ‘공정과 혁신위원회’ 출범하며 시정구호로 ‘공정과 상식으로 신뢰받는 소통 행정’ 이라고 밝혔다.


필자는 임기 반환점을 돌아선 지금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정중히 여쭤보고 싶다.  


“시장님이 내세운 구호처럼 ‘공정과 상식의 신뢰받는 소통행정’으로 시민 희망에 부응해 도시 곳곳을 혁신하였습니까? 고무줄 잣대가 아닌 모두가 신뢰하는 ‘신상필벌’ 원칙으로 시정을 이끌었습니까”... 


올 해, 2025년 을사년 (乙巳年)을 맞아 신상진 성남시장 만큼은 ’을씨년스럽다‘는 탄식이 나오지 않게 시정 구호에 맞게 더 노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발행인 김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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