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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수의(壽衣)’ 한 땀 한 땀 나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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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5-01-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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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수의(壽衣)’ 한 땀 한 땀 나눔 커져
성남시 여성복지회관 수강생들, 자손 없는 노인 위해 재능기부

 

성남시 여성복지회관(수정구 산성대로475번길 7) 수의(壽衣)과 수강생들이 자손이 없는 노인에게 ‘사랑의 수의’를 만들어 줘 눈길을 끈다.

 

수의과 수강생 7명(대표. 신동주)은 1월 13일 오후 3시 분당구 석운동에 있는 석운노인전문요양원을 찾아가 남·여 수의 2벌을 기부했다.

 

기부한 수의는 성남시 여성복지회관 수의과 수강생들로 이뤄진 봉사 동아리가 그동안 배운 재능을 지역에 돌려주려고 만들었다.

 

도포, 겹저고리, 겹바지, 속바지, 속적삼, 두루마기, 버선, 천금, 지요, 염포 등 각각 17종의 남자용, 여자용 수의 일습을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만들어 한 벌 완성하는 데 꼬박 두 달이 걸렸다.

 

수의를 만들 때는 되박음질 하지 않기, 실은 끝에서 매듭짓지 않기 등 금기사항이 많고, 천연 인견과 수의용 면사 100%로 지어 두 벌을 만드는데 재료비만 140만원이 들어갔다.

만만치 않은 작업의 수의 짓기는 수강생들의 재능 기부와 정성으로 완성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9호 침선장 이수자인 김현숙(63) 강사는 “수의를 미리 지어 놓으면 무병장수한다는 전통 풍습에 자손들이 미리 준비하는데, 워낙 고가이다 보니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은 수의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교육생들이 바느질 솜씨와 고운 마음씨를 나눠 한 땀 한 땀 나눔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의과 수강생들은 지난해 9월에도 수의 2벌(남녀 각 1벌)을 지어 노인요양시설인 인보의 집에 기부했다.

오는 6월과 12월에도 자손이 없는 노인에게 수의를 기부할 계획이다.

 

한편, 성남시 여성복지회관은 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여성과 남성을 대상으로 부업, 취·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회참여와 경제적 자립기반을 조성하고, 교육생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복지에 이바지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한식조리기능사, 제과·제빵 기능사, 생활풍수 과목과 남녀 생활요리, 현대의상, 한지공예, 실버노래교실 등 60개 과목이며, 4개월 또는 3개월 과정으로 운영한다.

 

수강생 모집 인원은 연간 3,882명이며, 수강료는 한 달에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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