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민)성남시장 예비후보, 첫 정책공약 ‘기대 이하’ 평가
양자·AI 거점도시 공약…현실성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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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6-04-07 08:3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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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민)성남시장 예비후보, 첫 정책공약 ‘기대 이하’ 평가
양자·AI 거점도시 공약…현실성 논란 확산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첫 정책으로 제시한 ‘양자·AI 융합 클러스터’ 구상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현실과 괴리된 장밋빛 청사진이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첨단 산업 육성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라는 방향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되지만, 전력 수급과 기반 인프라 확보 등 핵심 과제에 대한 검토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김 예비후보는 6일 정책회견을 통해 성남을 글로벌 양자·AI 산업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산업화, 인재 양성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업계와 전문가들은 “기술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전력과 인프라 문제”라며 현실적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 산업은 대표적인 전력 집약 산업이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양자 연구시설은 막대한 전력을 상시 소비하는 구조로,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조차 전력 확보 문제로 데이터센터 건립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수도권 도시인 성남이 추가적인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판교 일대는 이미 IT 기업과 데이터센터 밀집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상태다. 송전망 확충과 변전소 설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갈등 역시 잠재적 리스크로 꼽힌다. 전력 인프라 확충은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려운 사안으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병행될 경우 지역사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 성숙도 역시 변수다. 양자 기술은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단기간 내 지역 경제를 견인할 즉각적인 성장 동력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재정 투입 대비 가시적 성과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김 예비후보가 제시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와의 융합 역시 검증이 필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신약 개발은 이론적 기대는 크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거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례를 들어 정책 당위성을 강조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진다. 중앙정부 주도의 국가 프로젝트였던 당시와 달리, 이번 구상은 지방 재정과 권한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A모 기자는 “신·구시가지 재개발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시민 체감도가 낮은 양자·AI 산업이 첫 정책으로 제시된 배경이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성남시가 ‘양자·AI 클러스터’라는 미래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비전 제시에 그치지 않고, 전력 수급과 인프라 확충, 재원 조달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행 전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미래 산업 유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준비 없이 선언이 앞서는 정책은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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