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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허수아비 '들녘에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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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6-09-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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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참새를 쫓는 허수아비.

도심 허수아비 '들녘에 가고파~'

탄천 둔치, 제3회 허수아비만들기 놀이한마당 개최

후덥지근한 날씨가 여름의 끝자락을 잡고 있지만 탄천은 이미 참새를 쫓는 농부의 마음을 가득 담은 가을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

3회째를 맞이하는 시민과 함께 하는 놀이한마당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가 지난 2일 분당차병원 앞 탄천둔치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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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함께 만드는 허수아비.

나무십자틀에 짚을 엮어 머리와 팔, 다리를 만들고 이어 마대나 헌옷 등 준비된 각종 소품들로 허수아비의 옷이 입혀진다. 그리고 마무리로 눈과 코, 입을 붙이거나 그려주면 참새를 쫓는 멋진 허수아비가 완성되어 진다.

가족들이 함께 만드는 허수아비는 사실상 부모들의 몫. 짚단을 묶고 자르다보면 어느새 허수아비가 모양을 잡아간다. 여기에 어린이들의 재치와 그림 등이 더해지면서 나만의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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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을 이용한 허수아비.

가족들과 함께한 유(은행)모씨는 “짚 내음새을 맡으며 아이들과 허수아비를 만들다보니 문득 고향 생각도 나고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면서 도시의 허수아비가 농촌으로 옮겨져 농심을 갈아먹는 참새를 쫓아내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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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조깅로 주변으로 전시된 허수아비들.

한편,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 옆에선 풍선 헬리곱터가 만들어지고 사물악기 연주가, 투호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놀이 등 재미있는 놀이마당이 펼쳐졌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허수아비는 5일까지 탄천에 전시된 후, 허수아비 마을로 옮겨지게 된다. / 최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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