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과 봉사 '지팡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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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6-11-13 09:15본문
신체및 지체장애인과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지팡이가 전달되고 있다.
자립과 봉사 '지팡이날'
시각 등 장애와 청려장 등 4개의 지팡이와 4개의 봉사 지팡이
“4개의 지팡이를 올곧게 세워 자립과 봉사가 함께 하는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지난 11일 수정구 소재 수정부페에선 (사)참사랑복지회와 시의원 등 뜻을 둔 지역의 몇몇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상업화로 치닫고 있는 일명 ‘빼빼로 데이’를 지팡이가 필요한 자와 봉사자의 아름다운 만남의 날로 정하는 ‘지팡이날’로 선포했다.
지팡이날 선포문에서 이들은 “지팡이는 더 이상 장애와 동정과 의존과 혜택의 도구가 아니라 절망과 좌절과 고립을 이겨낸 용기와 결단과 성취의 결과이며 자립의 상징”이라고 명명했다.
또한 자립과 봉사를 만나게 하는 사회통합의 도구라면서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목발은 신체 및 지체장애인의, 그리고 청려장은 무병장수와 홀로서기의 상징이라며 마땅히 존경과과 삶의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또 하나의 지팡이는 우리 마음속의 자립이 지팡이로서 이 네 개의 지팡이가 똑바로 선 뒤에 각각의 도우미 지팡이 네 개를 세워 자립과 봉사가 함께하는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선포했다.
홍순태(한국신체장애인협회)성남지부장은 “장애에 대한 편견과 외모로 판단하는 의식은 우리 사회 요소요소에 퍼져있다”고 지적하면서 “2002년에야 지팡이를 짚기 시작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지팡이에 의존했다면 훨씬 더많은 일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또 “한번 달려보고 싶다는 희망의 끈을 놓아 본 적이 없다”면서 “편견과 핸디가 없는 세상에서 지팡이에 의지하는 삶을 살고 싶은데 이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사례를 비춰 지팡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빼빼로데이는 지난 1994년 부산의 여중고생들이 1의 숫자가 내 번 겹치는 11월11일 친구끼리 우정을 전하고 키 크고 날씬하게 예뻐지자라는 의미에서 빼빼로를 선물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후,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과 우정,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로 확대되어 왔다. / 최영록 기자 cyr5694@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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