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오리뜰 두레 농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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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8-27 20:53본문
1960년대 연희 당시 오리뜰 두레 농악패의 버꾸 모습. 김현득, 김종목, 김근배, 장양천, 이종훈, 故유형목(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자료제공=장계석.
오리뜰 두레 농악 '뜯다'
성남문화원, 경기도민속예술축제 대표작 선정...오는 30일 시연회도
판교쌍용거줄다리기, 이무술집터다지는소리, 반가상여소리 등에 이어 분당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로 오리뜰 농악이 이어갈 전망이다.
27일 성남문화원(원장 한춘섭)에 따르면, 내달 1일과 2일 양일간 안산시 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펼쳐지는 제16회 경기도민속예술축제에 내보낼 성남시 대표 작품으로 ‘오리뜰 농악’을 선정했는데 이와 관련, 오는 30일 양지근린공원에서 리허설인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리뜰’은 과거 광주군 낙생면 구미리(九美里)에 위치한 탄천을 중심으로 상당히 넓은 평야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지금의 지하철 오리역과 대한주택공사 일대가 속한다. 1973년 7월 구미동(九美洞)이라 칭하여 성남시에 편입되었고, 1989년 분당 신도시 개발로 오리뜰은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리뜰 농악은 두레농악의 풍물소리로 과거, 넓은 오리뜰에서 대대로 이어져 왔으나 점차 사라지면서 두레농악을 놀던 반농반예인(半農半藝人)의 사람들도 결국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다행스럽게도 당시 두레농악을 놀던 연희자들 중 장양천(76세), 김근배(75세), 이종훈(75세) 등은 성남시를 떠나지 않고 매달 구미동 노인회관에 모이고 있다.
또한, 당시 12발 상모를 돌리고, 소리에도 능했던 김현득(75세)은 서울로 이주하여 생활하고 있으면서 이곳과의 인연을 계속 유지하고 있던 중 2007년 성남문화원과 한국농악보존협회 성남시지회(지회장/강승호)의 오리뜰 농악 복원사업이 시작되는 첫 발을 내딛었다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구미 오리뜰의 항공사진 모습.
‘오리뜰 농악’의 특징은 꽃을 빨간색으로 장식, 벙거지 윗면의 금속장식을 사용하여 기능성과 화려함을 더했다. 쇠치배와 버꾸를 제외한 치배들은 흰 고깔을 썼으며 굿거리장단(삼잽이-짠지패 가락)을 많이 썼고 사채장단의 흔적이 두드러진다.
성남문화원 한원장은 “그동안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 반가 상여소리, 판교 널다리 쌍용 거 줄다리기 등 사라져 가는 지역 전통 민속예술을 적극 발굴, 육성하여 전승, 보존시키고 전통문화에 대한 시민의 자긍심과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지속적인 지역 무형문화유산발굴에 대한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성남시가 지정한 무형문화재는 단 한명도 없으며 다만 성남에 거주하는 무형문화재는 소목장, 나전칠기장, 벼루장, 화각장, 대목장 등 5명이 경기도로부터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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