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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깨진 한나라당, 의장경선파문...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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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6-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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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깨진 한나라당, (한)의장경선... 일파만파

한나라당 과반수 확보하고... 의장 및 상임위원장 7석, 야당에 헌납하나

제6대 성남시의회 의장선출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내분파열음이 지역정가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8일 한나라당 시의원 당선자들은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모임을 갖고 당대표와 당내 의장후보를 선출했다.

한나라당 시의회 대표로 최윤길 시의원이 만장일치로 추대된 가운데 의장후보를 놓고는 추대가 아닌 표결을 강행해 지난 5대 때 시의장 선출 관련 한나라당의 복잡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지역기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지난 2008년 6월 23일 제5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의장으로 내정된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가 의장으로 선출되는 예기치 못한 선거결과가 나타나 당선자가 의장직을 2시간만에 사퇴하고 재투표를 실시해 전국적으로 보도되는등 역대 시의회 의장선거 중 최대의 이변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6월 23일 성남시의회는 제154회 임시회 첫날에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의장단 선거에서 박권종 부의장은 제적의원 36명 중 32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과반수인 17표를 얻어 11표를 얻은 김대진 의원과 1표를 얻은 장대훈 의원을 제치고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당초 한나라당 의총에서 후반기 의장으로 김대진 의원을 내정하기로 합의한 뒤 박권종 부의장이 당선된 결과가 나오자 당선자를 포함한 모두가 당황한 가운데 서로의 불신의 소리가 높아지고 파열음이 커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정회가 되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각 위원회실에 모여 예상치 못한 결과에 분석을 하고 민주당 측의 합의정신을 성토하며 당내에서 조차도 서로를 의심하며 갑을논박을 펼쳤으나 마침내 당론을 깨뜨릴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런 의견조율은 분당갑 A의원이 의장선거 결과가 의외로 나오자 분당을 B의원에게 연락을 해 한나라당내의 다선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한다는 합의서를 이유로 들어 당론이행을 강조하였으며 제6대에서는 분당을 측 박권종 시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한다는 밀약이 있었던 것이 알려졌다.

이에 B의원은 박권종 부의장에게 전화를 하여 6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약속하고 5대 시의회 의장직 사퇴를 종용하였다.

그 뒤 속개된 회의에서 박권종 부의장은 의사발언권을 요청해 “본의 아니게 당선되어 기쁘고 고맙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는 사전에 짜고 한 것도 아니며 마음은 하고 싶지만 당대표로서 당론을 따를 수 밖에 없어 사표를 던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재실시된 의장 선거에서 32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여해 김대진 의원 24표, 장대훈 의원 2표, 최윤길 의원 1표, 무효 5표의 결과에 따라 김대진 의원이 제5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여기까지는 제5대 시의원들 뿐만 아니라 지역언론들도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 뒤 박권종 의원은 당내 4선으로 제6대 성남시의원으로 입성하였으며 최다선 의원이 되었다.

그러나 제6대 성남시의회 의장후보 선출에서는 분당갑 장대훈 의원이 경선을 요구했고 제5대후반기 의장선출때 했었던 약속을 믿고 있던 박권종 의원이 방심한 가운데 8대9의 1표차이로 후보경선에서 낙선하고 말았다.

이에 분당을 측은 발칵 뒤집어지고 B의원의 분노는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당 시의원들에게 할말이 없게 된 B의원은 분당갑 측을 겨냥해 “신뢰가 깨졌다”고 성토하며 “앞으로는 당론을 강요하지 않겠으며 시의원 자율적으로 판단하라”고 하면서 탄식을 토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성남시 한나라당 시의원 수는 18석으로 야당 16석 보다 겨우 2석을 더 차지했다.

한나라당 측에서는 성남시장도 민주당이 차지한것을 감안하면 단합을 외쳐도 집행부를 견제하기에도 다소 불안한 숫자이나 당내 내분까지 겹쳐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차기 2012년 총선도 안심할수 없는 불안정한 형국이 전개될 전망이다.

더구나 구시가지의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들도 다선의원 추대에 적극 동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재선이상 시의원들은 상당부분 당혹스러워하고 있으며 위원장 선에서 사태 해결이 마무리되기만 바라고 있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한나라당 내 의장경선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으며 4개지구당 위원장들이 이달 말까지 어떤식으로든 내분을 봉합하지 않으면 시의회의장을 포함해 상임위원장 7석 전체를 민주당에 헌납할 가능성도 배제할수없을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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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성남시 의원 세미나실에서 여·야시의원 당선자들이 상견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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