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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향수 자아내는 음악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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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6-11-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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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분당포크페스티벌에 출연하는 포크가수 박학기, 우순실, 이진관, 추가열, 윤태규(사진 시계방향으로)

아련한 향수 자아내는 음악의 향연

오는 24일 요한성당 분당포크페스티벌...21C혼성합창단 등 특별출연

노오란 은행나무 잎사위가 가을바람에 말없이 떨어지고 어느덧 쌀쌀한 날씨가 코트의 깃을 올리게 하는 요즘 고구마와 밤을 화로가에서 도란도란 구워먹던 향수에 젖어든다.


이러한 마음을 음악으로 가장 잘 드러낸 장르가 포크라고 감히 단정 지을 수 있는데 80년대 전·후반 왕성한 활동을 보인 윤태규, 우순실, 이진관, 박학기, 추가열 등의 포크가수가 출연하는 시민과 함께 하는 ‘제7회 분당포크페스티벌’ 공연이 오는 24일 19시30분에 분당구 소재 요한성당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가수 윤태규는 80년대 중반 DJ 김종환에게 발탁돼 국내 포크의 중심지였던 라이브카페 '쉘부르'에서 데뷔, 지난 1989년 1집 '외로운 고백'을 발표한 뒤 2집 '예감으로 느낀 너의 표정' 등을 가요 차트 순위에 올리며 90년대 초까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포크의 침체기를 맞으면서 주로 라이브 카페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닦아 온 윤태규가 최근 내놓은 5집은 가수 추가열이 프로듀싱하고 함춘호, 강수호 등 정상급 세션맨들이 대거 참여한 음반으로 특히 팬들의 자발적인 성원으로 제작된 앨범이란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우순실은 1982년 MBC 대학가요제 ‘잃어버린 우산’으로 데뷔했는데 당시 차분하고 신비로운 보이스로 팬들의 가슴을 도려냈었다. 당시 한양대 작곡과 2년생.


이후, 그녀는 1988년 2집 음반 ‘꼬깃꼬깃해진 편지’를 발표했으나 91년 결혼과 함께 모습을 감추는 듯했다. 하지만 11년이 흐른 뒤 다시 3집 음반 ‘또 다른 삶을’을 발표한 우순실은 깊이 있고 농익은 목소리를 들려주며 우리 곁에 되돌아왔었다.


팬들과 함께 하지 못한 지난 11년 동안 가수 우순실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 있었다. 뇌수종으로 누워 있는 아들의 병수발을 들어야만 했다. 우순실은 공연장에 갈 때마다 꼭 아들을 데리고 가는 진한 모성애로 주변 관계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뇌기능의 손상으로 인해 엄마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한 아들은 엄마이자 보컬리스트 우순실의 아픔이자 동시에 희망의 출구였던 것이다.


우순실은 힙합그룹 업타운 출신의 t(본명 윤미래)가 부른 히트곡 ‘시간이 흐른 뒤’를 어느 녹음스튜디오에 들러 라이브로 부른 것이 인터넷에 떠돌자 네티즌들은 “도대체 저 아줌마가 누구냐”는 문의가 폭주할 정도로 그녀의 가창력은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3년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발표하면서 중장년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포크 가수 추가열은 10년의 무명시절을 보내냈지만 작사, 작곡, 편곡 등의 실력을 갖춘 뮤지션. 이날 ‘Over and Over' '할말을 하지 못했죠’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가녀린 미성의 포크가수 박학기는 1988년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로 데뷔했으며 89년 ‘향기로운 추억’으로 일간스포츠 골든디스크상 신인남자가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선 향기로운 추억외 가장 밝은 느낌의 음악 ‘아름다운 세상’과 ‘서른 즈음에’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발라드곡 ‘인생은 미완성’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가수 이진관씨가 히트곡외 ‘오늘처럼’ ‘가지마세요’를, 그리고 21C혼성합창단과 동요로 세상을여는 아이들이 특별출연한다.


포크송은 암울했던 70년대의 대표적 청년문화로 통기타·장발로 상징되는 시대의 포크음악이었다. 한대수를 비롯해 서유석,김민기,양희은,송창식 등이 포크선풍으로 자유의 몸짓과 대항문화를 주도했다.


아직도 70년대 포크송은 사랑받고 있다. 70년대 학생들은 양희은의 <아침이슬>, <상록수>, <금관의 예수>를 들으며, 수상한 시절을 버텨 나갔다. 팽창하여 터질 것 같았던 청년 문화와 혼란스럽고 암울했던 정치, 사회 현실 속에서 세상을 선명하게 일깨우던 양희은의 노래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청바지, 통기타와 함께 젊음의 표상이 되기도 했다. / 최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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