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백반증 신(新)진단법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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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6-11-30 10:02본문
분당서울대, 백반증 신(新) 진단법 개발
피부 색소 측정 후 상대적 멜라닌지수 계산...불필요한 진료 줄여
피부색소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난치성 질환인 백반증을 진단하는 새로운 진단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 연구팀은 피부 색조를 기기로 측정하여 상대적 멜라닌지수를 계산함으로써 백반증을 보다 명확하게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피부과 학술지인 Skin Research and Technology 11월호에 발표했다.
백반증은 보통 눈에 보이는 증상으로 진단한 후 조직검사로 확진하는데 육안검사는 마른버짐, 흰 점, 어루레기 등과 같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과 감별이 쉽지 않아 치료가 필요없거나 치료가 쉬운 질환을 백반증으로 오해하여 불필요한 광선치료나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조직검사는 실제 환부를 쌀알크기 만큼 채취하여 현미경 검사를 하는 방법인데 살점을 떼어 검사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또한 후천적으로 색소가 소실되는 백반증은 원리상으로는 색소가 전혀 발견되지 않아야 하나 상당부분의 병변에서 색소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 이로 인하여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에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육안검사나 어렵고 불편한 조직검사 대신에 간단한 피부색소 측정만으로 백반증을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백반증 환자 69명과 마른버짐이나 흰점 등 백반증과 비슷한 증상 환자 11명에게 피부 색조를 기기로 측정하여 상대적 멜라닌 지수를 계산한 결과 백반증의 경우에는 정상피부 색조의 50% 이하를 보인 반면 흰점이나 마른버짐, 어루레기 등은 정상피부 색조의 75% 이상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박경찬 교수는 “백반증 진단에 멜라닌 지수를 활용하면 백반증과 유사한 흰점, 마른버짐, 어루레기와 같은 질환과 쉽게 감별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필요없는 정신적 고통과 비용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반증 이란 ?
→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빠져나가 흰색 피부로 바뀌는 질환으로 인구의 1%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피부병이다. 백반증은 심각한 질병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치료가 어렵고 한 번 증상이 시작되면 좀처럼 낫지 않아 이로 인해 심리적인 콤플렉스가 생기는 것이 문제다. 백반증 치료에는 엑시머레이저, 자외선을 쬐어 피부에 멜라닌 색소를 형성시키는 광선치료법, 스테로이드 제재를 발라주는 약물요법, 자가피부이식술, 표피이식술 등이 시술된다.
마른버짐, 흰점, 어루레기
→ 마른버짐, 어루레기, 흰점 등은 백반증보다 더 흔한 일반적인 피부병 또는 점으로 일시적인 색소 감소 현상 또는 타고난 질환이다. 어루레기는 여름철에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고 마른버짐은 아주 흔한 증상으로 아토피피부염의 경미한 예로 생각하면 된다. 흰 점은 치료가 되지는 않지만 미용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들 질환들은 치료가 비교적 간단한 예도 많고 또한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아 백반증에서 시행하는 광선치료나 약물치료는 불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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