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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단독 2007년 예산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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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6-12-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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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이전 예산으로 여야간 팽팽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수영 의장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자 열린우리당 및 민주노동당 의원과 시민 등이 이를 저지하며 몸싸움이 일고 있다.

(한)단독 2007년 예산 승인

의총연다며 자료실에서 소리없이 '탕탕탕'

여야 시청사 이전 예산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지역행사가 있어서, 차안에 물건을 좀 갖다 놓으려….”


시청사 이전에 따른 예산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은 “다시 들어오겠다”며 하나둘씩 의회를 빠져 나갔다.

2차례에 걸친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진입 과정에서 큰소리와 몸싸움 등으로 무안했던지 양당 의원 간에는 ‘미안했다’는 사과와 함께 서로가 포옹을 하며 화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와중에 자료실에서 나온 한 의원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예산을 처리했다”고.


20일 성남시의회는 2007년도 본예산을 한나라당 단독으로 본회의장이 아닌 의회 자료실에서 녹취를 하는 가운데 박권종 부의장의 의사진행으로 의사봉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처리했다.

예결위에서 절반 삭감된 이대엽 시장 등의 판공비도 함께 승인되지 않았겠느냐는 일부의 지적도 있었으나 단독 처리된 2007년 예산안에는 시청사 이전에 따른 예산만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그리고 시민단체 등에서 시의회 본회의장 안팎을 점거하면서부터 한나라당이 어딘가에서 단독으로 2007년도 예산안을 승인할 것이란 전망은 있었으나 생각보다 빠른 진행을 보였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앞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시청사 이전을 반대하며 예결위에서 심의한데로 통과시켜줄 것을 요구한 반면, 한나라당은 시청사 이전 예산을 본회의를 통해 재상정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교섭단체 대표 간 논의와 이수영 의장의 중재 등 수차례 논의를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만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한 의원이 ‘3개월 후 통과’란 새로운 논쟁을 끄집어냈다. 3개월 후에 예산을 통과시켜주나 지금 통과하나 별반 다를게 없으므로 지금 본회의장에서 논의하자는 것.


한나라당의 이런 시도는 물거품으로 돌아갔고 의총을 열겠다며 의원들은 하나둘 자료실로 속속 집결했다.


상황이 심상치않게 흘러가며 한나라당의 단독 예산 처리가 의심되자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의장은 공정한 입장이어야 한다”며 참석을 저지했고 회의진행을 위해선 자료를 남길 속기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참석 또한 제지했다.


이러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노력은 수적인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다. 아주 조용히 처리한 예산통과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 그 누구의 명확한 설명도 없었고 하나둘 퇴청하는 시의원들을 붙잡고 이야기해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예산이 통과됐다는 뒤늦은 언론기관의 문자 서비스 정도로 확인하고 사무국직원 참석 여부 등을 파악하고 분노했으나 이미 상황은 종료된 상태였다. / 최영록 기자 cyr54694@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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