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액, 물럿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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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2-26 15:25본문
정월대보름 '액, 물럿거라'
풍년, 건강과 안녕 기원...성남시 전역 대보름 행사 다양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 행사가 남한산성내 불당리 마을회관을 비롯해, 탄천, 그리고 도심 속 서현로데오 거리 등 성남시 전역에서 다양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정월대보름은 한국의 대표적인 세시명절의 하나로 상원이라고도 불리웠는데 그 해를 설계하고 일년의 운세를 점치면서 액을 태우고 나라의 풍년과 가정의 건강과 행복 등을 기원했다.
대보름 전날에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하여 잠을 자지 않고 대보름날 새벽에 멥쌀, 찹쌀, 조, 수수, 보리 등 잡곡을 넣어 오곡밥을 먹었으며 이후엔 맑을 술을 마셨는데 이를 귀밝이 술이라 하여 귀가 밝아지고 눈이 잘 보인다고 믿었다.
여기에 집집마다 약밥을 만들어 먹고 저녁에는 모든 마을주민이 달맞이를 했으며 전·답엔 쥐불을 노아 병해충을 소멸시켰으며 호두, 땅콩, 밤 등의 견과류를 딱 소리가 나도록 크게 깨물어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치아가 튼튼해져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기원했다.
또한 아이들은 연띄우기, 바람개비, 실싸움, 돈치기 등을 즐겼으며 어른들은 다리밟기, 횃불싸움, 줄다리기, 놋다리밟기 등을 즐기며 온 마을이 축제를 열었는데 때론, 마을과 마을이 대결하는 경기를 집단적으로 즐겼다.
초하루부터 대보름에 이르기까지 지신밟기를 다니면서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다가 농사철로 접어드는 땐 대동의례, 회의, 놀이 등이 집중되기도.
도심 속 정월대보름
성남시, 성남문화원, 성남예총, 서현역상가번영회 등의 후원을 받은 도심속의 정월대보름 추진위원회는 내달 4일 서현역 로데오거리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갖는다.
풍물굿패 ‘살매’의 축원과 덕담을 행하는 비나리와 고사로 막을 열 이날 행사는 엿가위 장단의 명인 윤팔도/윤일권 부자의 흥겨운 장단과 궁중 줄타기, 판 굿, 새끼줄에 소원을 묶어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함은 물론, 제기, 널, 팽이 등 민속 민속놀이 체험과 떡메치기, 부럼먹기, 줄다리기 등이 이어진다.
특히, 정월 대보름의 달집태우기나 쥐불놀이를 대신, 불꽃놀이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인데 서현역 상가번영회도 적극적인 참여로 화합을 장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성남문화원은 민속놀이 대항전을 개최해 입상자들에게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강승호(한국농악보존협회 성남지회)회장은 “우리사회는 꾸준히 도시 및 현대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도심 한 복판이라는 장소적인 한계를 극복, 잊혀져가는 세시풍속과 전통놀이문화의 소중함과 함께 대중문화 발전과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남시 시민사회단체들도 오는 4일 태평동 소재 탄천축구장에서 터 밟기 대동풍물 길놀이를 시작으로 성남시민 하나되는 ‘2007 숯내 정월대보름 한마당 축제가 2007 정월대보름 한마당 준비위원회(공동대표 하동근)의 주최로 열린다.
세발썰매놀이, 연날리기, 한지로 제기 만들어 차기, 단체줄넘기 등 대동민속놀이와 뽐내기 한마당, 그리고 달집태우기, 강강수월래 등으로 이어지는 달집 마당이 펼쳐지며 이외, 어린이 벼룩시장과 먹거리 장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동근 공동대표는 “대보름은 동네를 부르는데 이는 개인의 문제가 곧 동네의 문제로 전환하는 운명공동체를 뜻한다”면서 “타오르는 달집 속에 한 해 동안의 응어리를 던져 버리고 우리를 가로막는 오해와 나뉨의 장벽을 뛰어넘어 화합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남한산성내 불당리 마을회관 앞마당에서 ‘남한산 문여소 복들어간께 문여소’란 주제로 어린이지신밟기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각 동네마다도 척사대회를 개최해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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