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우)김의원님,가화만사성부터 배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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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3-23 16:26본문
<돋보기> (우)김의원님,가화만사성부터 배웁시다
미국사회처럼 여권이 크게 신장된 나라들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강한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니라」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남편이 니라」고 남자들의 하소연 이지만 한국사회의 일각에도 이런 현상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즉 남녀의 지위가 바뀌어 강한 자의 비유로서 양말과 여자를 말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이 말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햄릿의 모후인 가트루드에 대하여 원수인 숙부 클라디우스 등과의 부정성(不貞性)을 비난하고 또 개탄한 대사이다.
여성 일반의 발언권 행동력 등의 나약성을 탓한 것이라기보다는 도덕과 정조관의 허약성을 통탄한 말이라고 한다.
노르웨이의 위대한 극작가이며 근대국의 창시자인 헨리크 입센의 대표 명작이며 연극을 단순한 오락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생각게 하는 것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인형의 집」에 나오는 여 주인공이 바로 노라 이다.
「나는 인형이 아니 얘요. 하나의 인간이어야 해요」하면서 가정주부도 인간임을 각성한 여성으로서 참된 인간생활을 탐구하고자 봉건적인 가정에 반항하여 사랑하는 남편과 세 자녀까지 버리고 가정을 뛰쳐나간 것이 노라이다.
오늘날의 우먼리브운동 (여성해방운동)보다도 이미 100년 전에 나온 작품이다 인형의 집은 세계 연극사에 이 작품이다.
인형의 집은 세계 연극사에 이 작품의 등장으로 신기원이 이루어 졌다고 기록되어 있을 만큼 주인공의 매력과 참신한 대화가 넘치는 역사적인 명작이다.
얼마전 열린 우리당의 김모 시의원의 남편인 L모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어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 의원은 비록 초선 이지만 열린우리당 의원 협의회 대변인 역할을 하는 등 활발한 의원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 옛 말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다.
집안이 화목해야 만사가 평탄하게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김의원의 남편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것은 가화만사성이 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물론 남편의 음주운전이 김의원의 의정생활과 연결되어 있을 리는 없다.
하지만 김의원의 입장을 생각했다면 남편의 외조가 음주운전으로 이어 지지는 않았으리라고 생각된다.
김의원은 얼마전 명절에 동료 시의원의 전복선물도 자진해서 의회사무국에 돌려준 도덕적이며 모범적인 의원이 아니던가.
이런 김의원이 음주운전 으로 면허가 취소된 부군에게 얼마나 속이 상하겠나.
부군을 전복선물처럼 다시 돌려 줄수도 없고...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남편이니라..."는 미국 사회의 외침이 김의원에게는 딱들어맞는 말 같아 고소를 금할 수 없다.
면허취소 기간 중에 김의원의 부군께서는 가화만사성이라는 고사를 되새기면서 외조를 배우는게 좋을 듯 싶다.
김의원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서 말이다.
언론인/ 문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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