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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고사 보다 잿밥에 눈이먼 열린당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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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3-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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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고사 보다 잿밥에 눈이먼 열린당 시의원

예루살렘의 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를 체포하려고 생각했으나 예수는 워낙 민중 사이에 인기가 대단했으므로 함부로 건드릴 수가 없었다.

여기서 이들은 어떤 약점을 잡아 그것을 구실로 예수를 체포하려는 음모를 꾸미었다. 이리하여 앞잡이를 예수에게 보냈다.

이 앞잡이는 예수에게 “로마에게 세금을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하고 물었다.

당시 예루살렘은 로마제국의 지배하에 있었으므로 세금을 바치지 않아도 좋다고 하면 로마에 대한 반역이라고 단정하여 고발, 체포하게 하고 만약 세금을 바쳐야 한다고 대답 한다면 독립을 요구하는 유대인 인민당(헤롯당)의 주장을 은근히 지지하는 것으로 단정하고 역시 고발, 체포 시키려고 계획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이자들이 자기들에게 올가미를 씨우려는 음모를 미리 알아차리고 교묘한 말로써 이렇게 대답 하였다.

“화폐에 새겨진 초상은 누구의 것인가?”

“카에사르(로마황제)의 상이 옵니다”

“그러면 그것은 카에사르의 것이니 카에사르에게 돌려 보내는 것이 좋겠다. 신의 것은 신에게 돌려 보내거라”

최근 중원구 황성공원과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 조성 예정인 인조잔디 조성공사와 관련 제품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중원구 출신의 고희영 열린우리당 시의원이 특정업체가 선정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동료의원들에게 청탁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나 업체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그동안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얼마만큼 청렴 결백한척 했는지를 잘 알고 있기에 이권개입에 연루된 시의원의 행태가 더욱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상 인조잔디 조성사업의 추진계획은 이미 시 집행부의 업무보고를 통해 의원들에게 모두 보고 됐으며 다만 누가 심사위원으로 선정 되느냐가 핵심이었다.

이에 고희영 시의원은 자신을 심사위원에 선정해 줄 것을 우리당 대표에게 강력히 요청 스스로 심사위원이 됐다는 것이다.

이런 의혹과 관련 성남시 관계자는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제품선정위원으로 공무원을 전원 배제 시키는 한편 주공 및 토공 관계자를 초빙 극비에 붙이는 등 위원 선정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지만 심사위원들의 명단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고 한다.

사법당국은 이부분도 철저히 수사를 해 다시는 썩은 고기의 파리때들 처럼 시의원들이 이권에 개입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시의원들이 급료를 받는 공천제를 시행한다기에 상당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유인즉 급료는 급료대로 받고 이권은 이권대로 챙기는 것 아니냐는 염려에서였다.

그러나 이런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자 기가 막힐뿐이다. 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고희영 시의원같이 이권에 개입한 시의원들이 몇 명이나 더 있는지 도 모를일이다.

얼마전에 시청사 이전은 안된다면서 서민을 위해 시립병원을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며 단식농성을 하던 열린우리당 시의원들을 생각하면 어찌 이렇게 속다르고 겉다른지 사람들이 무섭기만 할뿐이다.

또 회의과정에서 욕설을 했다고 문제삼아 부의장 해임안을 제출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생각하면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처리할지 두고볼일이다.

사법당국의 수사가 더 진행 되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써는 속과 겉이 다른 고사 보다도 잿밥에 눈이먼 열린당이라는 오명을 벗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카에사르의 것은 카에사르에게 돌려 주라는 예수의 기지가 심히 부러울것이다.

언론인/문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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