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울간 2단계구간 공사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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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4-10 18:27본문
용인-서울간 2단계구간 공사 '강행'
주민과 환경단체, 법원 계류중인데 공사 '저지'
용인-서울간 민자고속도로(이하 민자고속도로) 2단계 건설 구간이 현재 법정에 계류 중임에도 시행사인 (주)경수고속도로에서 포크레인과 전기톱 등을 이용, 벌목 등 공사를 강행하자 주민들이 긴급회의를 통해 공사를 막으며 반발하고 있다.
(주)경수고속도로가 주민들에게 설명없이 벌목을 행한 시기는 식목일을 전후한 대략 5일 정도. 공사 구간이 사람들의 출입이 적은 오지이다 보니 인근 주민들도 공사 여부를 판단하지 못하다 뒤늦게 알고 대응에 나서게 된 것. 이곳은 2단계 건설 구간인데 서판교 IC와 인접한 수정구 금토동 지역으로 성남시 향토유적1호인 강정일당 묘역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민자고속도로는 12개의 교량과 10개의 터널 등이 포함된 4~6차선 도로로 수지, 용인 등이 포함된 1단계 구간은 이미 보상이 어느 정도 완료되고 현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2구간의 경우엔 일부 보상이 나가고 아직까지 보상을 받지 않은 곳도 상당부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일찍부터 도로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환경운동단체와 주민, 그리고 시의회까지 도로 건설에 반발했으며 급기야 환경단체들은 (주)경수고속도로가 건교부에 신청하고 실시계획을 승인받은 교통영향평가가 잘못됐다며 법원에 승인 취소 신청, 현재 법정 공방이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따르면, (주)경수고속도로에서 제시한 교통영향평가에서 일 11만5천대가 이용할 것으로 표기됐으나 일부 연구기관 조사에서 5만5천대가 ‘뻥튀기’됐다고 지적하면서 환경단체들은 승인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지운근(성남환경운동연합)사무국장은 “환경운동연합에선 기본적으로 이 도로의 건설 필요성과 목적이 무엇인지에 의문을 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시행사측에서 그래도 도로 건설을 강행하려면 주민들과 논의를 통해 노선을 변경, 친환경적인 도로를 개설하면 되는데 이럴 경우, 협의체 구성 등 많은 시간과 제약을 받게 되므로 시행사측이 공사를 강행하려는 것으로 본다”고 이번 사태를 설명했다.
주민들도 “서판교 IC의 경우, 민자고속도로의 교통영향평가를 위해 만든 것이지 실질적으론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더불어 수만평의 토지를 눌러 앉은 영업소 설치도 향후, 개발에 따른 땅값 상승 등을 기대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에 있다.
한편, 용인-서울간 민자고속도로 건설은 지난 2005년 5월 20일 기공식을 갖고 총 1조600여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개통 후, 30년간 통행비 1,600원으로 유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 최영록 기자 cyr5694@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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