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음악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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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3-27 10:34본문
청소년들의 음악 하모니~
성남아트센터, 제1회 국제 청소년 관현악 축제 개최
“한국 솔리스트(독주자)는 세계 최고인데, 오케스트라는 왜 그렇지 못한가? 교육방법을 바꿔야 한다.”
지난 3월, 부천 필하모닉 음악 감독인 임헌정과 김덕기 지휘자는 그들이 몸담고 있는 서울대 음대에 제출한 ‘오케스트라 교육 개선을 위한 건의서’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솔리스트들의 활약은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오케스트라 수준은 상대적으로 대단히 열세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이의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을 찾아볼 수 있을텐데, 다양한 악기가 아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몇몇 인기 악기에 지나치게 관심이 편중되었다는 것과 이런 환경을 중심으로 한 교육은 음악계의 전체적인 조화를 이뤄내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 이는 곧 한국 출신의 훌륭한 지휘자를 배출하는 데에도 큰 장애가 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성남아트센터는 보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친근해질 수 있도록 국제청소년 관현악 축제를 개최한다.
2007년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 동안 열리는 이 축제에는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과 성남 청소년 교향악단, 과천시립 청소년 교향악단 등 한국의 대표적인 교향악단과 독일의 브란덴부르크 청소년 교향악단, 중국의 심양 청소년 교향악단이 출연해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와 홀스트의 ‘행성’ 등을 연주한다.
특별히 이번 축제에는 세계 언론으로부터 ‘젊은 거장’으로 손꼽히는 첼리스트 장한나가 축제의 마지막 날, 한국과 중국, 독일의 연합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지휘자로 데뷔하게 된다.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의 뛰어난 해석으로 그녀의 스승인 로스트로포비치보다 더 훌륭하다는 극찬을 받고 있는 요즘, 이제는 지휘봉을 잡아 또 다른 음악세계를 펼치게 된다. 지금까지 로스트로포비치는 포디움에 서서 수많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주옥같은 명반을 남겼는데, 이번 축제를 통해 지휘자로 데뷔하는 장한나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음악을 접하지 않았던 청소년들이라도 음악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저명인사와 전문가의 해석을 곁들이게 되는데,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의 해설은 사회 저명인사로 섭외 중이고, 구스타프 홀스트의 <행성> 연주에는 서울대 천문학과 이명균 교수가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성남아트센터측은 "금번 국제청소년관현악축제를 통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음악과 가까워지고 문화적인 소양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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