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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5-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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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병원설립특위 '내홍'

여·야의원 바라보는 시각차 분명...원활한 운영 '의문'

성남시의회 시립병원설립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가 여야 의원간 불협화음이 최고점에 오르며 앞으로 위원회를 원활이 꾸려갈지 여부에 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등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22일 성남시의회 시립병원설립특별위원회(위원장 최윤길)는 성남탄천운동장 체육회관내에서 문정주(한국보건산업진흥원)공공의료확충팀장을 강사로 초빙, ‘정부의 공공의료정책과 공공의료 확충’이란 주제로 특강을 가질 예정이었다.


특강에 앞서, 홍석환 의원은 “특강에 준비된 자료가 2003년도 자료로 특별위원회가 서울, 부산, 마산 등의 의료원 방문 때, 모두 듣거나 가지고 있는 등 이미 알고 있는 자료들”이라며 자료 준비 미비와 함께 “내용 또한 편향적이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정채진 의원은 “이미 특강을 위해 강사가 강단에 나와 있는데 문제점을 지적하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특강을 들은 후, 따로 의원들이 논의해도 늦지 않다”며 특강 진행을 요구했다.


이후, 의원간 논의가 오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최윤길 위원장은 분위기를 정리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으려는 순간, 윤창근 의원은 “위원장, 똑바로 하세요.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지적하면서 분위기는 또다른 국면으로 넘어갔다.


최 위원장은 “두 분의 의견을 조율하려는데 무슨 소리냐?”며 반박했고 이후, 두 의원은 고성과 욕설, 손가락으로 상대방 지적과 함께 물병은 탁자에 내리쳐 지고 ‘따라 나오라’며 멱살을 잡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사정이 이렇게 흐르자, 일부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강의는 지지부진 대충 넘어갔는데 이후, 해당 의원들과의 대화와 통화에서는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여실히 나타났다.


최윤길 위원장은 “자료가 2003년도 것으로 부실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위원회에서 이미 강사를 초빙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배울 것이 분명 있는 만큼 의원에게 중재와 함께 강사에게 강의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위원장의 꼬트리는 잡으려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지난번에 이어 벌써 2번째”라고 지적하면서 “윤창근 의원이 특별위원회에 있는 만큼은 함께 일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하면서 위원회 탈퇴 의사도 표명했다.


반면, 윤창근 의원은 “강사 의뢰가 지난 9일자로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기간동안 완벽한 자료를 준비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고 자료 또한 보건복지부에 2005년말에서 2006년초에 보고된 것으로 공신력과 함께 특별위원회 활동 전반에 비춰볼 때,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와 같은 문제가 있더라도 강의가 듣고 난 후, 논의를 해도 별반 문제가 없는 사안을 강의 전에 지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전에 이 문제로 협의한 것 같다”며 의구심을 표명했다.


이렇듯, 여·야의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는데 있어 명확한 잣대를 대고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특별위원회가 원활한 운영을 보일지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한편, 시립병원설립타당성용역보고를 수행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를 초빙하자고 최초 제안한 정종삼 의원은 “특강 내용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다만, 문제 인식에 있어 교수분들의 논점이 확고한 만큼 2명이상의 강사를 초빙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았나?는 점에서는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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