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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성남 국제 청소년 관현악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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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05-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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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성남 국제 청소년 관현악 '성료'

연주자 장한나 지휘자로 변신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

많은 청소년들이 입시 위주의 음악 교육에서 벗어나 음악과 친해지고,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열기위해 열린 제1회 성남 국제 청소년 관현악 페스티벌이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화려한 막을 내렸다.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과 성남 청소년 교향악단, 과천시립 청소년 교향악단 등 한국의 대표적인 교향악단과 독일의 브란덴부르크 청소년 교향악단, 중국의 심양 청소년 교향악단이 출연해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 홀스트의 ‘행성’ 등을 연주했는데 평소에 음악을 많이 접하지 않았던 청소년들도 편안하게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저명인사와 전문가의 해석도 곁들여졌다.

22일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의 공연에서는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을 영화배우 이영하가 맡아 친근하고 편안함을 더했고, 25일 과천시립 청소년 교향악단의 구스타프 홀스트의 <행성>연주에는 서울대 천문학과 이명균 교수가 영상과 함께 하는 해설을 더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 중국 심양 청소년 교향악단은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 ‘아리랑’을 연주했을 때 청중들이 모두 기립해 격려했고, 단원들은 이러한 반응에 감격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연출되어 국경을 넘어 한국의 관객들과 중국의 단원들이 음악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로 마음을 여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24일에 있었던 성남 청소년 교향악단의 공연은 유명 뮤지컬 음악과 영화 음악 등 귀에 익숙한 음악을 영상과 함께 선보여 관객들에게 한층 더 친근한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지역의 학생들이 모인 민간단체이지만, 여느 프로 연주단체 못지않은 실력으로 이웃들과 친구들에게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제1회 성남 국제 청소년 관현악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한국과 중국, 독일 청소년 교향악단들이 하나가 되는 자리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날 무대는 지난 5일 동안 연주회를 가진 청소년 교향악 단원들이 각 파트별로 새로운 연합 청소년 관현악단을 구성해 무대에 섰으며,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가 연주자가 아닌 지휘자로서 데뷔 무대를 갖는 자리로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연합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자신들의 연주 일정을 소화하기에도 빠듯한 일정에 짧은 연습 기간이 무색할 만큼 완벽에 가까운 연주를 선보였으며, 지휘자로서 무대에 오른 장한나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로 관객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했다.

서로 호흡을 맞추기에도 부족한 연습 시간이라 앙코르곡은 준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들은 브람스 헝가리안 댄스 1번을 멋지게 선사해, 청중들에게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했다.

성남아트센터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국제 청소년 관현악 페스티벌은 미래의 음악 인구인 청소년들에게 오케스트라의 경험을 키워주는 것 뿐 아니라 국제적인 오케스트라와의 교류를 통한 발전, 문화교류를 통한 우애 증진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매 년 관현악 페스티벌을 개최해 음악이 청소년의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나아가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으로 명성을 높일 수 있는 청소년 교향악단이 탄생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수 있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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