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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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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10-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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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성남아트센터 개관 2주년 기념...오는 14일까지 공연

2005년 개관 페스티벌 작품으로 구노의 <파우스트>를 자체 제작하여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성남아트센터가 오는 14일 개관 2주년을 앞두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를 한국 초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1일부터 1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개관 2주년 페스티벌의 막을 올릴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는 성남아트센터가 자체 제작하는 오페라로 독일 낭만주의 대표적 작곡가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20세기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공연되지 않은 작품이지만 세계 주요 오페라하우스의 사랑받는 레퍼토리로 오페라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 무대에서 공연되길 기대했던 작품을 초연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데 이번 무대에는 조경화, 김은애, 신윤정, 김석철 등 유럽 각지의 오페라하우스에서 활약하면서 세계가 인정한 한국인 성악가들이 캐스팅 되었다.


000204.jpg오페라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를 살펴보면, 18세기 어느 부잣집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부모와 조국까지 배반했지만 홀로 남겨지는 그리스 신화 속 ‘아리아드네’를 소재로 한 오페라 '아리아드네'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이 오페라를 만든 무명의 젊은 작곡가는 자신의 작품에 큰 자부심을 갖고 야심차게 공연하려 하지만, 무식한 집주인은 오페라의 내용이 버림받은 여자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고 손님들의 흥을 돋울 수 없다는 이유로 공연 도중에 즉흥극 광대들을 함께 출연하도록 한다.

젊은 작곡가는 이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항거했으나 인생 경험이 많은 나이 든 스승의 설득으로 결국 마음을 돌리고, 결국 비극과 즉흥극이 동시에 무대에 오르는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진다.

2막에서는 젊은 작곡가의 오페라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공연 장면이다. 버림받은 아리아드네의 절망적인 탄식이 한창 울리는 심각한 장면에서 느닷없이 코미디언들이 등장해 오페라와 전혀 상관없는 즉흥극을 벌이고, 젊은 작곡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숭고한 여인의 모습과 세속적인 여인의 모습의 대조가 펼쳐진다.

그리스 출신의 여성 지휘자 리사 크산토플르와 TIMF 앙상블, 독일 울름 극장장을 지낸 연출가 안스가르 하그, 그리고 출연진 모두 20세기 최고의 걸작 오페라를 한국에 첫 선을 보인다는 각오와 자부심으로 막판 연습이 한창이다.

조성진 예술감독은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를 통해 오페라 팬들은 기존에 우리에게 익숙해 있던 19세기 낭만 오페라들과 슈트라우스의 작품은 어떤 면에서 특징이 있는지, 오페라 감상에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대부분 오페라는 어렵고, 사전 지식이 있어야 된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오페라 관람을 꺼리는 대중들이 많은데, 영화를 관람할 때 미리 시나리오를 다 읽고 보지 않아도 그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듯이 오페라도 관심을 갖고 공연을 보면서 재미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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