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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민 모두를 위한 날'

34회 성남시민체육대회 성료...고등, 오야 등 주민 기습시위도

시 승격 34주년을 축하하고 시민들의 화합과 건강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4일 탄천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34회 성남시민체육대회’가 45개동 15,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 속에 화려한 막을 내렸다.

성보정보고 고적대 퍼레이드와 을지대학교 응원단 응원전, 3개구 연합 농악대 공연과 에어로빅 시범, 그리고 공군 제15혼성비행단의 축하비행 등을 시작으로 막을 연 체육대회는 45개동 선수단의 입장으로 탄천벌은 달궜다.

여기에 김치냉장고가 경품으로 걸린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OX퀴즈 무한도전과 황진하 소령이 이끄는 특전사 비호부대의 태권도 시범은 본격적인 동 대항전에 앞서 선수들이 전의를 다지는 전초전으로 충분했다.

푸른성남, 힘찬 경기, 밝은 미래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막을 올린 이날 체육대회에서 이대엽 시장은 “45개동 주민 모두가 정정당당히 경기를 치르고 마음껏 축제를 즐겨, 한마음 한뜻을 이뤄 한걸음 더 발전해 가는 성남이 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대회사를 통해 밝혔다.

이수영 의장도 “오늘 체육대회는 1973년 이래로 시로 승격한지 34주년이 되는 성남시의 생일이자 성남발전의 주역인 여러분 시민들의 축제의 날”이라며 100만 시민의 힘을 모아 더 나은 성남을 기원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했다.

45개동별 선수단은 육상, 축구, 탁구, 배드민턴, 게이트볼, 줄다리기, 협동줄넘기 등 7개 종목에서 참여, 동 대항 경기를 가졌는데 특히, 각동에선 치어리더 의상, 냄비모자 등 이날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응원전을 통해 시민 모두가 어울러지는 ‘축제한마당’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좋은 일에는 ‘마(魔)’가 든다고 했던가.

이날 선수단 퇴장 도중엔 시흥, 고등, 오야 등 6개 자연취락지구 개선사업지구내 주민들은 시의회에서 관련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된데에 따른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들은 ‘공무원은 균형발전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려는데 주민들이 선출한 의원들이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현수막과 ‘성남시의회 해산, 장대훈 의원 사퇴’ 등의 어깨띠를 동원하며 기습 시위를 펼쳤는데 이를 저지하는 의원과 시체육회 관계자 등과 부딪히면서 한때 몸싸움도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