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야구장은 외지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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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10-04 15:41본문
성남야구장은 외지인 전용(?)
공단의 원칙없은 관리와 연합회의 입맛대로 운영이 빚어내
성남지역 사회인 야구단을 홀대하는 성남시생활체육협회 야구연합회(연합회)와 성남시시설관리공단(공단)의 무원칙적인 탄천야구장 운영 방식을 두고 지역 야구동호인들의 불만이 커지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3일 성남지역 사회인 야구단과 공단 및 연합회 등에 따르면, 현재 50여개 넘는 사회인 야구동회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성남지역의 경우 공단과 시체육회가 각각 탄천야구장과 모란야구장을 관리하면서 연합회에 운동장 운영을 맡겨 사회인 야구리그 참가 팀들에게 일정비용을 받고 경기를 치르게 하고 있다.
그러나 탄천야구장을 관리하는 공단측의 '무원칙'과 연합회의 '입맛대로'식의 야구장 운영으로 성남지역 출신 주민들로 구성된 사회인 야구단이 서울지역 팀들에게 밀려 경기를 치르지 못한채 불이익을 받는 등 탄천야구장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 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추석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2일 오전 탄천야구장. 이날 이곳에서는 추석연휴로 사회인 야구리그가 일시 중단돼 경기가 없자 성남시민들로 구성된 사회인 야구동호인 2팀이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서울지역 출신 사회인 야구단인 M팀이 나타나 '2주일전에 연합회 사무국장 통장으로 운동장 임차 비용을 입금했다'며 사용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여기에다 다른 서울출신 팀인 G야구단도 '자신들도 공단과 별도로 운동장 사용계약을 했다'며 우선권을 내세우며 양보할 수 없다고 버티는 등 좀처럼 보기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이후 탄천야구장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권을 가진 공단 관계자가 나서 전후사정을 파악한 결과 '연합회와 공단에 이중으로 계약이 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공단 관계자는 성남지역 사회인 야구단들을 몰아내고 연합회와 계약한 팀에게 먼저 운동장 사용권을 준 뒤 나중에 공단과 계약한 팀이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좋은 게 좋다'라는 식의 무원칙성을 드러내 항의를 받는 등 빈축을 샀다.
결과적으로 공단의 무원칙과 연합회의 '잇속 챙기기' 야구장 운영방식으로 인해 성남지역 사회인 야구단들이 자신들의 안방인 탄천야구장에서 서울지역 사회인 야구단들에게 내몰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성남지역 사회인 야구단의 한 관계자는 "운영 주체의 잘못된 인식으로 성남시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야구장이 정작 지역주민들은 외면하고 외지인들만의 공간으로 둔갑돼 버리는 이같은 현상은 바로잡아져 야구장의 주인인 성남시민들을 위한 구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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