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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만의 가족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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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10-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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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만의 가족 상봉

정년 앞둔 경찰관의 애정어린 지원 '결실'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가족을 찾기위해 58년동안 애태웠던 마음이 경찰의 도움으로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에 여동생을 찾게 된 박모씨(66).

박씨가 8살이 되던 지난 1950년 피난중에 경기도 오산 부근에서 어머니 설모씨(2002년 사망)와 여동생 박모씨(61)와 헤어져 그동안 생사 조차 모른체 60년 가까이 가슴속에 이산의 아픔을 간직하고 살았다.

박씨는 가족을 찾기 위해 무작정 전국을 헤매기를 수십년. 그러나 가족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혼자 힘으로 이들을 찾는 일이 쉽지가 않아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는 것.

우연히 성남 수정경찰서 민원실에서 운영하는 '헤어진 가족 찾기 센터' 소식을 듣고 박봉식 민원실장과 안정희 순경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박 실장은 가족의 생사조차 모르는 딱한 사연의 민원을 접수하고 대상자에 대한 소재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제적, 호적등본 열람 등으로 박씨의 모친과 여동생의 소재를 찾게 됐다.

지난 16일 반세기가 넘는 58년만의 가족 상봉이 이뤄지던 날. 박씨는 자신만큼이나 늙어버린 여동생을 품에 안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또한 5년전 돌아가신 친모에 대한 그리움과 죄스러움으로 다시한번 뜨거운 눈물을 적셨다.

박씨는 "이산의 아픔으로 평생 간직한 채 살아오다가 이렇게 경찰의 도움으로 모친의 행방과 여동생을 만나니 이제 편히 두눈을 감아도 좋을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씨의 여동생은 "죽은 줄만 알았던 오빠를 황혼이 다 돼 만나니 눈물밖에 나지 않는다"며 "오빠의 주름살속에 새겨진 그동안의 고생이 눈에 훤하다"며 눈물을 적셨다.

또한 이들 박씨 오누이는 "경찰이 범죄 예방뿐만 아니라 헤어진 가족까지 찾아준다는 것에 놀랐다"며 이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성남 수정경찰서는 올해 62건의 헤어진 가족 찾기 접수을 받아 현재 28건의 가족의 한을 풀어줬다.


한편, 민원실 박봉식 실장은 30년 경찰경력으로 올 12월말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각종 민원업무를 주도넉으로 처리해 귀감이 되고 있으며 안정희 순경은 2년여 넘게 친절한 업무처리로 민원실의 얼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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