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전통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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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10-12 10:34본문
사라지는 전통 이어가야
문화원, 판교의 문화와 전통 학술회의...금박장도 단절 우려
천림산 봉수터, 국왕들의 강무행사와 낙생 행궁, 남한 최고의의 삼족오 문양이 새겨진 연성군 이곤의 묘비 등 수많은 문화유적과 교통의 요지로 점철되어 온 판교. 개발의 뒤안길에서 판교의 문화와 전통을 논하는 제12회 성남문화원 학술회의가 지난 11일 분당구청 강당에서 열렸다.
경기민속예술축제에서 농악부문 최고상을 수상하고 문화관광부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사업으로 선정된 오리뜰 두레 농악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연 학술회의에선 판교의 전통적 경관, 교통망, 한시를 통해 본 판교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현영조(서울환경계획연구소. 이학박사)소장은 “현재의 판교개발은 지역의 전통적 경관이 파괴됨으로써 풍수의 흐름과 같은 자연현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은 자명하다”면서 “지속가능하며 친환경적인 개발은 물론, 문화의 가치성을 접목한 ‘세련된 개발’ 즉, 환경과 문화의 질에 대한 요소로서 경관의 변화과정을 분석하는 풍수생태공간론을 적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최은수(국립민속박물관)학예연구사는 ‘복식류에 표현한 금박에 관한 소고’란 주제를 발표했는데 그는 정부로부터 무형문화제 119호로 지정되고 현재 성남시 구미동에서 작은 공방을 운영하는 김덕환 금박장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김덕환 금박장에 이어 그의 아들까지 5대를 거치며 금박장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들이 열악한 환경에 의해 ‘금박’ 생산에 대한 전통의 맥이 현재 단절되어 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성남시는 이들이 마음 놓고 금박에 정진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기대했다.
금 3g으로 수천장을 만든다는 금박.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댕기나 띠류와 함께 남바위, 복건 등 쓰개류, 의복 등에 나비, 꽃, 봉황, 수복 등 글과 동식물의 무늬 등을 넣어 장수와 건강, 부 등을 기원했다.
이렇듯, 금박은 예부터 그 쓰임세가 다양, 현재의 우리생활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으나 김덕환 금박장 또한 현재 금박 일을 하지 않고 국내 업체에서 생산하는 금박과 일본 가나자와에서 생산한 가금 등의 소재를 이용, 의류 제작 등 금박올리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최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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