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심 심한 어린이, 혹 눈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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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11-06 11:16본문
눈부심 심한 어린이, 눈썹 찌르는지 확인해야
덧눈꺼풀 어린이 보호자 대부분 눈썹 찌르는지 몰라
올해 4살인 시연이. 햇빛에 눈을 찡그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아이의 엄마는 성장하는 과정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다.
그러나 시연이의 햇빛을 손으로 눈을 가리는 행동이 거듭되자 이상히 생각한 아이 엄마는 정밀진단을 받기위해 병원을 찾았는데 정밀진단 결과, 시연이의 눈부심 증상은 성장과정의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속눈썹이 눈을 찔러 통증을 일으키는 ‘덧눈꺼풀’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듯, 어린이들이 햇빛 아래서 눈부심이 심해서 눈을 뜨지 못하거나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경우, 또 눈을 자주 비비거나 할 경우, 보통 부모들은 성장과정이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이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분당서울대병원 안과는 "최근 1년간 눈부심을 이유로 내원한 어린이 환자 140명을 조사한 결과, 47명(34%)이 ‘덧눈꺼풀’로 진단됐으며 이중 53%인 25명이 수술치료를 받았으나 아이의 속눈썹이 눈을 찌르고 있음을 알고 있는 보호자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덧눈꺼풀’ 또는 ‘부안검’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눈꺼풀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속눈썹이 눈을 자극하는 것을 말한다. 덧눈꺼풀이 있으면 속눈썹이 계속 눈동자를 찌르면서 각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켜 각막혼탁이나 난시 등 합병증을 가져오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나 자녀가 눈부심을 호소해도 대부분의 보호자가 평상시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김남주(분당서울대병원 안과)교수는 “보호자가 아이 눈 외관을 유심히 관찰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평소 눈물을 많이 흘리고 자주 눈을 비비거나 햇빛 아래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찡그릴 때는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눈꺼풀은 동양 어린이들에게 잘 생기며 위쪽 보다는 아래쪽 눈꺼풀에 의한 것이 많다. 속눈썹이 계속해서 각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상처가 나 눈이 충혈되기 쉽고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각막혼탁, 난시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의 시력은 태어날 때 완성되지 않고 생후 계속 발달하기 때문에 어린이가 호소하는 눈과 관련된 증상들을 보통은 성장과정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여기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 아이들은 증상이 심해도 제대로 의사표현을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덧눈꺼풀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연히 호전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환자들이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인공눈물 점안제 투여 등 보존적 치료를 해 보고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심하거나 각막 표면 세포층이 벗겨지는 각막미란 정도가 심할 때 수술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만 3세 이상의 어린이에서는 저절로 호전될 가능성이 적으므로 세 돌이 지나도록 덧눈꺼풀이 지속되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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