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 어려운데 시의회는 ‘호화 해외연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0-11-01 15:34본문
서민경제 어려운데 시의회는 ‘호화 해외연수’
한달만에 1억 의정연수비... 시의장단이 앞장서 강행
성남시장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성남시 의원(의장 장대훈)들이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선진지를 견학하겠다며 해외연수를 강행해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성남시의회는 시의원 17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3명등 20명이 10박12일 일정으로 미동부와 캐나다등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연수비용은 1인당 360만원씩 모두 7천여만원으로 워싱턴과 Fairfax시 의회 방문 두 곳을 제외하면 미소니언 우주항공 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링컨기념관, 국회의사당, 백악관 주변을 둘러보는등 대부분 관광일정으로 짜여있다.
또 보스톤과 뉴욕, 캐나다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 방문 일정도 한차례 공식일정만 있을 뿐 차이나타운, 연방의사당, 총독관저, 노틀담성당, 성요셉성당, 쟈크카르티에 광장, 다름광장, 로얄타워, 어퍼타운 탐방, 퀸시마켓, 하버드 및 MIT 대학 방문, 자유의 여신상, 브로드웨어 방문 등 대부분이 패키지여행 관광 상품과 다를 바 없어 관광성 외유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있다.
더구나 이번 해외연수는 모범을 보여야 할 장대훈의장과 재선급 이상의 의장단이 앞장서서 강행했다는 점에서 최근 어려운 서민경제 따위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추어져 원성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실제로 분당구 윤모 시민은 지난 4일 3천여만의 예산을 소요한 제주 의정연수를 놓고 본지에 전화를 해 성남시에 버스승강장 두 곳에 벤치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을 냈으나 예산이 없어 당장은 곤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런 와중에 제주연수가 왠말이냐며 목소리를 높히며 시의원들의 자질에 문제를 강력히 제기했다.
특히 한모 문화복지위원장의 경우 아들의 문화재단의 입사를 놓고 특혜시비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자중하기는 커녕 비난 여론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앞장서서 해외연수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있다.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양평군의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의원 해외연수비 1천400만원을 전액 삭감했고 하남시의회도 연수를 가야한다면 해외가 아닌 국내연수로 대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남시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초리에 비난과 허탈감은 계속 더해만 갈 전망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