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관련 실어증엔 '전기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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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12-06 10:10본문
▲전기자극치료 모습. 그림과 같이 전극을 머리에 붙인 후 일정시간 동안 전기자극을 시행한다.
뇌졸중 관련 실어증엔 '전기자극'
분당서울대 재활의학과, 언어치료와 병행하면 2배 효과 확인
그동안 뇌졸중 후 실어증은 일반적인 언어치료만 시행되어 왔으나, 최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백남종 교수팀이 언어치료와 함께 전기자극요법을 병행하면 뇌졸중 후 발생한 실어증 치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5일 분당서울대병원은 “실어증은 뇌졸중 후 일반적으로 많이 나타나는데 좌측 대뇌반구의 언어중추를 손상시키는 어떠한 질병에 의해서도 가능하다”면서 “그런데 전기자극이 언어를 기억해 내고 표현 능력을 향상 시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측은 “전기자극이 대뇌피질의 세포의 흥분도를 조절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는데 뇌졸중이 발병하면 대뇌의 한 부분이 뇌졸중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항진되는데 전기자극이 이러한 비정상적인 부분의 흥분도를 정상화시켜 언어 능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자극후 대뇌피질 세포의 활성도가 변하는 것을 보여주는 PET영상으로 빨간색은 전기 자극후 활성화되는 부위이며 파란색은 비활성화 되는 부분이다.
실제, 백남종 교수팀은 뇌졸중 이후 실어증을 호소하는 환자 13명(여자 2명, 남자 11명, 평균연령 59.1±12.0세)을 대상으로 무작위 순서로 배정된 진짜 전기자극과 가짜 전기자극을 주고 표준화된 언어치료를 시행한 후 60개의 그림으로 구성된 보스턴 이름대기 검사를 통하여 두 치료간 30초 이내에 맞춘 그림의 개수와 반응시간을 비교하였다.
이에 따르면, 60개의 그림 중 30초 이내에 맞춘 그림의 개수가 가짜 전기자극 전과 후는 2.7개 증가한 반면 진짜 전기자극 전과 후는 5개가 증가하여 2배 가까운 회복을 나타내었다.
또한 그림에 대한 반응시간도 가짜 전기자극 전후엔 0.9초가 단축된 반면 진짜 전기자극 전후엔 1.9초가 단축되어 이 또한 2배 가까운 회복을 나타내었다.
백남종(재활의학과)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20~30%에서 실어증이 생기는데 이들에게 언어치료와 함께 전기자극 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더 좋은 치료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라며 “앞으로 뇌졸중 후 실어증 환자에게 전기자극 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교수는 이번 연구로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재활의학회-미국뇌신경재활의학회 합동 학회에서 최우수 임상연구 포스터에 수상하는 Fletcher H. McDowell Award를 수상하였다.
한편, 실어증은 뇌졸중, 뇌종양, 뇌염, 교통사고 등으로 뇌손상이 있은 후에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하지 못하게 되는 언어장애를 말하는데 질병이라기보다는 언어를 만들어내고 이해하는 능력을 상실한 상태를 나타내는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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