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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포스코간병사업 ‘희망 노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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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7-12-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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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포스코간병사업 ‘희망 노래해요’

19명의 간병인, 110명 대상 1만여 서비스 지원

“아이고 나죽겠네! 나 좀 도와줘!”

지난 27일 포스코간병도우미 임정자씨와 이순옥씨가 함께 이들이 돌보고 있는 위입이(여 74세)할머니 댁을 방문했을 때, 위 할머니는 ‘아프다며 도와 달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파키슨씨병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위 할머니는 이날도 병원을 다녀왔는데 ‘간호원이 불친절 해’,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한다’는 등 병원에서 일어난 시시콜콜한 모든 일들을 간병인에게 털어 놓았다.

일찍이 남편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아들에게 의지하고 있지만 밤에 옷 갈아입으러 잠시 들렀을 때, 얼굴을 보지 못하면 좀처럼 얼굴을 볼 수 없는 게 아들인지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가 없어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 위 할머니가 가장 많은 말을 할 시기가 바로 이들 간병인들이 왔을 때다.

000427.jpg“일주일 내내 기다리지, 누구 찾아오는 사람이 있나.”

항상 어두워 낮에도 형광등 불을 밝히고 생활하는 할머니의 반지하 보금자리. 파킨슨씨병 때문인지 사람을 정면으로 쳐다보기 보단 반쯤 천정을 향하는 듯한 시선을 뒤로 하면서 할머니는 잘못하는 말을 이어간다. ‘일주일 대화를 모두 털어 노을 수 있어 이들이 나에겐 곧 천사’라고 말하는 듯이.

간병도우미들은 할머니에게 물과 연근조림, 그리고 밥이 전부인 단출한 밥상을 차려드리고 부엌과 방을 쓸고 닦으며 가사를 돌본다. 이어 혈당과 혈압 체크하며 건강을 살피는데 오늘은 별다른 징후없이 건강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간병대상자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발마사지와 안마가 시작되는데 따뜻한 물수건으로 발을 깨끗이 닦아내고 오일을 바른 후, 그동안 교육을 통해 받은 경락마사지 등이 행해지며 간간히 놀이를 통한 운동도 진행된다.

포스코가 후원하는 간병사업에는 4개반 10개조 19명의 간병도우미가 활약하고 있는데 이들은 2인1조가 되어 중원구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자 110명을 돌보고 있다. 여성가장이 주축이 된 이들 간병인은 한달이 넘도록 신구대학에서 사회복지, 노인환자 캐어, 적십자간병사 교육 등을 이수했다.

조화기 팀장은 “간병인들은 2인 1조가 되어 와상환자나 내변벽환자(중풍) 등 재활이 필요한 대상자는 병원과 연계한 물리치료, 신체수발, 가사지원, 노화 질병 및 장애관리 등의 서비스를 주 2회 지원를, 기타 대상자는 주1회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주)포스코의 후원을 받아 지난 1월 한국참사랑복지회가 운영주체로 선정되어 창단된 포스코간병사업 성남사업단은 교육을 거쳐 지난 3월부터 활동을 시작, 6개월이 지난 9월말 현재 집계에서 6천여건의 서비스를 지원했으며 지금까지 1만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000428.jpg수혜대상자는 3개 이상의 질병을 갖고 있는 차상위계층의 독거노인을 1순위, 2개 이상의 질병과 형제, 자매, 배우자 등이 있으나 부양능력부재의 기초생활수급자가 2순위로 하는 등 객관성과 공정성을 제고한 가운데 110명을 선정했다.

수혜자들의 질병 현황을 살펴보면, 뇌졸중이 45명, 치매 및 고혈압, 당뇨 등의 중질환자가 37명, 장애인이 20명, 경증노환자가 8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재 수혜자 서비스 기한은 보통 6개월인데 반해 보호자 없이 혼자 거주 중이면서 최중증 와상환자의 경우, 현재 1년에서 2년까지 또, 보호자가 멀리 떨어져 있어 상시 보호가 불가능한 최중증 와상환자들의 경우엔 1년까지 서비스 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포스코간병사업단은 개인별 파일 및 서비스 제공계획서 작성, 간병업무관리 등 체계적인 관리와 후원 등의 연계사업을 통해 9개월 활동을 이어왔는데 그 결과는 놀랍다.

위에서 지적했듯, 이들이 돌보는 수혜대상자는 중증환자들. 처음 시작할 땐 ‘의사도 포기한 환자인데 아줌마 둘이서 무엇을 할까’라며 너스레를 떨던 수혜자들은 하루하루 달라져 가는 자신을 지켜보며 ‘희망’이란 두 단어를 알게 됐다는 것이 공통된 반응이다.

이렇듯, 병원에서도 포기한 환자가 간병사들의 도움으로 재활치료를 통해 보조기구를 사용해 걷게 되고 욕창으로 입원했으나 차도가 없었던 환자가 완벽하게 관리되는 모습, 심지어 어르신들의 불화로 이어지는 가정을 원만히 해결하는 등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노인돌보미바우처 이용자도 포스코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전하고 있다. / 최영록 기자 cyr5694@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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