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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로봇 이용 '대동맥 수술 첫 성공'

분당서울대, 복강경 시술 보완 및 적용범위 확대 기대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이태승 교수팀이 주로 전립선암 수술에 이용되고 있는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를 이용하여 국내 처음으로 고난도 수술인 복부 대동맥 수술에 성공했다.

노인성 질환인 복부 대동맥질환은 보통 긴 창상을 동반하는 개복수술로 시행되는데, 수술 중 저체온증과 수술 후 심한 통증으로 인한 호흡기, 심장계 등의 합병증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과 이태승 교수팀은 수술시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미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복강경을 이용한 대동맥수술을 현재 시행중인데, 복강경 수술은 환자의 혈관상태에 따라 제한을 받고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반면, 복강경 수술법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수술로봇인 다빈치을 이용한 대동맥질환 수술이 국내 최초로 성공함에 따라 복강경 수술법의 단점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태승(외과)교수는 “대동맥질환과 같은 혈관수술은 혈류를 차단하고 시행해야 하므로 타 수술과 달리 얼마나 빨리 수술을 마치고 혈류를 복원하느냐가 관건이다” 며 “시간이 지체될 경우 혈류가 차단되었던 장기들이 국부적인 허혈손상(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대동맥질환 수술은 좁은 공간에서 정교한 문합을 수행할 수 있다는 특성을 최대한 활용, 최소 절개 수술의 장점을 가지면서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빠른 것 외에도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수술법으로 저침습(최소절개) 대동맥수술의 적용범위를 확대하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이교수는 덧붙였다.

복부 대동맥질환은 크게 동맥경화증으로 동맥이 막히는 대동맥 폐색질환과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커지는 대동맥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