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공간,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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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8-03-11 17:08본문
▲이상구 작가의 작품세계.
일상 공간,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아트센터, 성남의 얼굴展 확대 '공간의 생산展'
서랍 속 작은 빈 틈, 책상, 내 방, 내가 사는 우리 동네….
우리는 늘 공간 속에서 움직이고 스스로 공간을 만들기도 하며, 공간과 함께 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삶과 떼어낼 수 없이 밀접한 예술에서도 공간은 살아 숨 쉬고 있는데 성남아트센터에서 3월 10일부터 시작되는 ‘공간의 생산展’을 기획, 일상의 공간이 예술 공간으로 확대를 꿈꾼다.
미술 작품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공간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은 개관 후 지역 작가들의 창작 기반을 넓히고, 지역 미술의 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전시를 ‘성남의 얼굴展’이란 이름으로 매년 개최해 왔는데 이번에 열리는 전시는 매년 열리던 ‘성남의 얼굴展’을 확대하여 테마 전시인 ‘공간의 생산 展’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미디어 아트 작품을 중심으로 하는 ‘공간의 생산展’은 관객과 작가와의 소통, 작품과 관객과의 소통, 공간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차원적인 교감을 내세우고 있다. 기다림(이상구 作)이란 작품은 공공 공간 속에서 사람들의 상호 작용을 나타내고 있다. 설렘과 외로움의 감정이 교차하는 기다림의 공간 벤치에 카메라와 막대 조명을 설치하여 벤치의 어느 위치에 몇 명이 앉아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고, 설치된 스크린에 각양각색의 조명과 영상들이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 기존에 작품을 감상만 하는 전시가 아닌, 미디어 작품의 특성을 살려 관객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어두고 있다.
모래놀이(한승구 作)라는 작품은 어린 시절 운동장 위에 그림을 그리듯이 관객들이 손으로 모래를 만질 때 마다 화면 속 작품의 이미지가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이 외에도 마이크에 소리를 내면 화면의 이미지가 변화하거나, 모니터 앞을 지나면 그림자의 형태가 변형되어 벽에 투시되는 등 관객들의 행동에 따라 재가공 된 작품을 만나게 된다. 이를 통해 전시 공간은 감상의 공간에서 예술을 생산하는 공간으로 확대되고, 관객들은 미술과 한걸음 더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공간의 생산展’은 새로운 미술 작품의 형태를 이끌어 가고 있는 미디어 작품들과 동시에 기존의 평면, 입체 작품들을 특별 초대전 형태로 함께 전시하여 시대에 따른 예술 공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강정완, 김영원, 한진섭 등 성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의 초청하여, 지역 미술의 흐름과 발전상을 짚어볼 수 있다.
성남아트센터는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미술의 과거와 현재, 혹은 현재와 미래의 흐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 인해 새로움이 주는 신선함,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을 한 공간 안에서 모두 만날 수 있어, 마치 보너스를 얻은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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