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 남성 성기능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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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8-12-08 14:26본문
수면무호흡 남성 성기능 떨어뜨린다
수면무호흡은 삶의 질도 현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이란 계속적인 호흡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면 중 10초 이상 지속되는 일시적인 호흡 정지 상태를 말한다.
한 시간 동안 호흡정지 상태가 5회 이상 일어나면 수면무호흡으로 진단하는데, 이러한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남성이 정상수면을 하는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동영 교수는 한국 남성에서 수면무호흡과 남성 성기능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2007년 한 해 동안 3, 40대의 수면무호흡군 32명과 정상 수면군 27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성기능 그리고 삶의 만족도에 관한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군 32명 중 19명인 59.3%가 발기부전 증상을 보인 반면, 정상 수면군 27명 중에서는 8명(29.6%)에서만이 발기부전 증상을 보여 수면무호흡군에서 발기부전의 빈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삶의 질에서도 수면무호흡군에서 정상 수면군에 비해 현저하게 저하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수면 문제로 생기는 성기능 장애는 신체·정신적인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각성상태가 잦아지면서 저산소증과 고이산화탄소증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되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방해하여 발기부전 증상을 일으킨다. 또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거듭 될수록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한 성적 관심 저하, 자신감 부족과 같은 정신적 요인도 수면무호흡 환자에게 발기부전이 나타나는 원인이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동영 교수는 “수면무호흡은 발기부전, 삶의 질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 등과 같은 성인병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만큼, 단순히 코를 심하게 고는 증상이라고 방치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외국의 보고에 의하면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발기부전은 수면무호흡 치료를 받으면 함께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 한국인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 치료 후 발기부전의 호전 여부를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에 숨길을 통한 공기의 흐름이 정상적이지 못할 때 발생하는데,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인후두 부위기 좁기 때문에 더 잘 생긴다. 따라서체중조절은 수면무호흡 환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치료방법이다. 알콜은 인두근의 긴장을 없애 수면호흡장애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음주를 한 날 밤에는 더 심한 수면무호흡 증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 또, 똑바로 눕게 되면 숨길이 더 좁아져 코골이나 무호흡이 심해지므로 가능한 옆으로 자거나 엎드려 자는 것이 좋다. 이러한 생활습관 교정으로 치료가 되지 않을 때는 수술을 통해 숨길을 넓혀주고 양압호흡기나 구강내 장치 착용을 병행하여 치료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은 극심한 피로감을 불러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주간 졸리움으로 인해 교통사고나 작업장에서 위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다.
이번 연구에서는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혈중 산소 농도 저하가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임을 밝혀내기도 했다. 총 대상자 59명 중 혈중 최저산포포화도 77% 이상인 그룹에서는 50명 중 19명(38%)만이 발기부전 증상이 있었던 반면 77% 미만인 그룹 9명 중에서는 8명(89%)이 발기부전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과 발기부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수면무호흡 환자 중에서도 최저 산소포화도가 77% 미만이라면 수면무호흡 치료뿐만 아니라 발기부전에 대한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SCI 논문인 International Journal of Impotence Research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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