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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예방, 비타민 보충제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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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9-02-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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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예방, 비타민 보충제 효과 없어

조사대상 남성 4명중 1명 불필요한 보충제 복용 중

미국 국립암센터에서 임상시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연구에서 셀레늄과 비타민E가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10월부터 이들 물질 복용을 중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많은 남성들이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인지하지 못해 불필요한 보충제를 복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가 2009년 1월 한 달 동안 비뇨기과 외래를 방문한 환자 282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보충제 복용여부를 조사한 결과, 23.7%인 67명이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전립선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 4명중 1명은 아직도 비타민E나 셀레늄과 같은 비타민 보충제에 의존한다고 볼 수 있는 수치다. 또 보충제를 먹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52%(35명)가 1년 이상 장기복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E와 셀레늄은 1990년대부터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물질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많은 남성들이 전립선 건강을 위해 보충제로 복용을 해 오고 있다. 하지만 그 예방효과가 실제로 있는지, 어느 정도 있는지에 대해서는 비뇨기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비타민 E는 알파 토코페롤로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고, 셀레늄은 인체에 필요한 미량의 원소로 주로 쌀, 보리, 해산물 등에 존재하며 산화방지물질로 알려져 있었다. 이들 물질이 전립선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6년 피부암 예방을 목적으로 투여한 후 피부암의 발생률은 낮추지 못했으나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관찰되면서부터다.

이 연구를 참고하여 1998년 미국 국립암센터(NCI)에서 비타민 E와 셀레늄의 전립선암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3만 5천명 이상을 포함하는 대규모 임상연구를 시작하였다. SELECT라고 불리는 이 연구의 중간결과가 최근 JAMA(미국의학협회지)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는데 비타민 E와 셀레늄을 각각 복용한 군이나 병용으로 복용한 군 모두에서 전립선암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그러나, 비타민 E나 셀레늄은 오랜 시간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물질로 널리 알려지면서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국민들도 비타민 보충제 형태로 광범위하게 복용을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일부 언론에서는 비타민 E와 셀레늄이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기사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전립선암은 서구 특히 미국에서는 부동의 발병률 1위의 암이며 전체 암 사망 중 2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발생률 5위 증가율 1위로 남성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암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대한암학회에서 제시한 암예방 수칙 중 ‘과일, 채소, 곡물을 충분히 섭취한다. 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한다. 과도한 양의 알코올 섭취를 제한한다.’를 충실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수칙 중 동물성 지방 섭취(특히 붉은 색 고기)를 줄이는 것은 분명히 효과가 있으며 이는 다른 장기의 암(대장암 등)의 발생률을 줄이는데도 기여 한다.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차선은 조기발견이다. 50세가 넘으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가 직장수지검사,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받는 것이 전립선암 공포로부터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특히 PSA 검사는 전립선암이 있을 때 환자가 증상을 느끼기 훨씬 전부터 상승하여 전립선암 조기발견에 아주 민감한 지표이다. PSA 검사는 혈액 채취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간단하면서 비용도 저렴하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는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보충제에 의존하기 보다는 신선한 채소와 생선, 콩, 토마토 등을 위주로 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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