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선제 경기 교육감 선거, “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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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9-03-02 16:34본문
첫 직선제 경기 교육감 선거, “열기 고조”
예비후보 6-7명, 지지층 투표율에 사활 걸어
처음 실시되는 직선제 경기도 교육감 선거가 4월 8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은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운 선거 전략을 짜며 표심 얻기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자는 김선일(61) 전 안성교육장, 송하성(55) 경기대 교수, 강원춘(53) 경기교총 회장, 권오일(47) 전 에바다 특수학교 교감, 한만용(56) 전 대야초교 교사 등 5명이며 김진춘(70) 현 교육감도 출마를 할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첫 직선제로 최근 초·중·고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가 사회적 이유로 부각되고 고교 평준화에 대한 입장도 각각 달라서 후보들이 정책홍보에 심혈을 기울릴 계획이다.
김진춘 현 교육감은 자신의 임기 동안 행해진 우수 정책을 홍보하고 1년 2개월의 짧은 임기 동안 교육 행정의 지속성을 강조한 반면 김 교육감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현 경기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전략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교 평준화 정책에 대해서는 김 교육감은 “고교 평준화는 시대적으로 좀 뒤떨어져 시대정신과 어긋난다”고 주장했고, 김선일 전 안성교육장은 혼란 초래와 학생 피해 최소화를 전제로 한 평준화 폐지 입장을 밝히면서 30년 교육경력을 내세우면서 교육계 인맥에 자신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권오일 에바다학교 교감은 “고교 비평준화가 부활되면 입시경쟁에 너무 일찍 뛰어들게 되는 꼴”이라며 오히려 고교 평준화를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강원춘 전 경기교총회장도 “평준화를 전제로 특성화 교육을 하겠다”는 입장으로 경기 북부, 동부권 등을 돌며 각종 간담회와 교육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얼굴 알리기와 정책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친형인 송하성 교수는 민주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폐지에 적극 반대하고 있으며 행정고시와 풍부한 행정 경력을 가진 인물답게 교육 현안과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알리고 '개혁 주자'임을 강조하는 선거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반면 유일한 40대인 권 후보는 도내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들이 추대한 만큼 자신이 야당의 적자라며 송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직선제 선거인만큼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 오른 ‘교복 값’ 문제에 대해 강원춘 후보는 “학부모들로 교복구매 공동체를 조직해 업체 등과 구매협상을 벌여 교복 값을 최대한 낮추고, 교복 미착용 등교도 어느 정도 허용 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일 후보는 “교복 값 문제는 학부모나 학생에게 떠맡기기보다는 정부와 교육청 등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고, 권오일 후보는 “교육청이 직접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송하성 후보는 “도교육청 자체 브랜드 직영 제조 시스템이나 신학기 4∼6개월 전 학교 배정 ”등 두 가지 처방전을 내놓았고, 한만용 후보는 “교육감의 손을 벗어나는 교복 선정·구매에 대한 선거공약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번 도교육감 선거는 그동안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지던 교육감 선거방식을 지난 2006년 직선제로 관련법이 개정돼 2007년 부산시부터 직접 선거로 치러지고 있다. 또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경기교육'이 바닥권으로 나타난 상황에서 경기교육을 위기에서 구할 수장을 뽑는 선거라는 특징도 지니고 있다.
한편 이번 도교육감 선거에만 400여억 원의 예산이 소요 될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민들이 직접 뽑는 선거인 만큼 어느 때보다 도민들의 높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평일에 치러지다 보니 어느 때보다 저조한 투표율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만큼 도 선관위와 각 후보 진영 역시 투표율 높이기에 고민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투표 당일 도민들이 투표소를 찾아 내일의 경기교육을 이끌 도교육감을 뽑는 선거에 꼭 참여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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