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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억 호화 시청사,찜통청사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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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8-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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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억 호화 성남시청사,찜통청사로 전락

성남시,시공사에 11월까지 보수 안해주면 소송 제기

국내 최대 호화청사 논란에 휩싸인 3200억짜리 성남시청사가 이번에는 부실시공으로 인해 “찜통청사” 책임공방으로 법적싸움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지난 7일 성남시는 현대건설 등 6개 설계·시공사에 시 청사와 시의회 건물에 대한 특별 하자보수 계획서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시는 15일까지 하자보수 계획서를 제출하고 11월 8일까지 공사를 마치라고 요구하고 업체들이 수용하지 않으면 곧바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3222억원짜리 호화 청사의 냉·난방 설계와 시공이 잘못돼 ‘찜통 청사’가 된 것에 대해 책임을 묻기로 한 것이다.

시청사의 찜통 현상은 당초 공모할때 건물 디자인 만을 의식해 외관에만 치중한 관계로 외벽전체를 유리로 설계 시공한 까닭이다. 유리벽체가 겨울에는 햇볕을 흡수하여 열효율을 높일수 있지만 이 때문에 여름철엔 복사열로 실내 온도를 크게 높혀 찜통청사가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청사는 한낮 더위 평균 기온이 섭씨 27~28도를 오르내릴 때도 실내온도는 33도를 훨씬 웃돌아 직원들의 업무에 상당부분 지장을 주고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시는 시공업체에 유리 외벽(760㎡)에 단열재를 보강하고 환기창 설치와 냉·난방 자동제어시스템을 개선해 구역마다 독립적으로 냉·난방기를 가동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성남시는 공조시스템을 남북으로 구분하기만 해도 지역난방열 요금을 30%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40년 동안 24억70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성남시청사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로 진행돼 성남시가 뽑은 설계심사위원들로부터 철저하게 설계심의를 받았고 시가 준공승인까지 내준 것이어서 소송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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