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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피어나다 '남한산성에 피는 꽃 梨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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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9-04-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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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피어나다 '남한산성에 피는 꽃 梨花'

성남을 대표하는 창작 무용극, 2007년에 이어 5월 2일 두 번째 공연

문화도시 성남을 대표하는 브랜드 작품으로 탄생한 창작 무용극 <남한산성에 피는 꽃 -이화(梨花)>가 오는 5월 2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남한산성의 남쪽이라는 지역적 의미로 이름 지어진 성남의 지역적인 배경과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시대의 국난과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애절한 삶을 담은 <남한산성에 피는 꽃 - 이화>는 지난 2007년 제2회 성남국제무용제 폐막작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올해 성남아트센터의 지역 밀착형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을 바탕으로 하여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춤과 노래, 음악과 창(唱)이 어우러지는 가무악극의 형식을 취하여 재미를 더했다.

국립무용단 단장을 역임한 국수호 디딤 무용단 예술 감독이 대본과 안무를 맡은 <남한산성에 피는 꽃 - 이화>는 병자호란 당시 청에 끌려간 사대부 집안의 딸 이화(梨花)의 서글픈 운명을 춤으로 담아냈다.

분점리(지금의 분당에 있는 지역)에서 사대부집 외동딸로 태어난 이화는 18세가 되던 해 봄 이웃 고을의 춘풍이라는 청년과 약혼을 하며 행복한 생활을 꿈꾸지만 그 해 겨울 청(淸)군이 조선을 침공하면서 가혹한 시련을 맞게 된다.

청군의 침입 후 남한산성에서 50여 일 간 버티던 인조는 끝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항복했고, 항복의 조건으로 인조의 두 아들과 10만이 넘는 아녀자가 공녀로 끌려가게 되는데 이화 역시 심양으로 끌려간다. 그 곳에서 또 다른 인연인 세우를 만나 3년의 세월을 보내지만 그녀를 잊지 못해 심양까지 찾아 온 춘풍을 만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춘풍의 부모에게 파혼선고를 듣고 부모에게도 버림받으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환향녀(還鄕女)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떠나게 되고, 이후 그녀를 찾아온 춘풍의 애원도 거절한 채 스스로 목을 맨다.

춘풍 역시 그녀를 따라 목을 매고, 두 사람의 부모들의 절규가 이어지면서 두 사람의 영혼은 승천한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는 2007년 공연에 이은 지역 저명인사의 깜짝 카메오 출연이다. ▲ 김규일 성남시 자전거 연합회 회장 ▲ 김재희 성남 테니스 연합회 회장 ▲ 최만순 바르게 살기운동 성남협의회 회장 ▲ 한성희 성남시 청소년 선도위원회 회장 ▲곽덕자 성남시 자유 총연맹 회장 ▲ 정흥숙 前 mbc 아나운서, 중앙대학교 의류학과 명예교수 ▲ 최연옥 성남시 여성단체 협의회 회장 ▲ 박정아 성남시 어머니 횃불 무용단 회장 ▲ 허명수 경원대학교 평생교육원 한국무용과 - 춤사모 회장 등이 이번 공연 카메오로 출연하여 더욱 뜻 깊은 무대를 장식한다.

성남아트센터는 <남한산성에 피는 꽃 -이화>의 두 번째 공연이 남한산성을 성남의 문화 브랜드로 알리는 데 기여함과 동시에, 관객들에게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한 새로운 형식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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