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부고속도로, 남한산성 관통... 정치이슈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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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9-06-29 11:33본문
제2경부선, 남한산성 관통안... 정치이슈로 변모
고가도로(정부안) 반대속에, 신영수의원 “터널로 변경”
성남시가 고도제한 논란에 이어 남한산성 때문에 여.야가 공방이 오가는 등 지역정가가 시끄럽다. 국토부가 제2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데 남한산성을 관통하는 계획안을 세웠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신상진(한.중원)국회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남한산성 유원지를 관통하는 터널과 고가도로로 설계됐다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노선 변경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위 소속 신영수(한.수정)국회의원은 23일 오전 수정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제2경부고속도로 성남지역 남한산성 구간에 대해 “국토해양부와 협의결과 남한산성 통과 구간 중 남한산성 유원지와 사기막골 근린공원 지역을 고가도로로 설치키로 한 당초계획안을 변경해 모두 터널화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 의원은 “제2경부고속도로와 관련해 노선 확정을 위한 기본조사 진행 과정 중에 성남구간에 대한 계획안이 남한산성과 사기막골 유원지를 고가로 관통하는 안이 제시된 걸 알고 반대 의사를 정부측에 전달하면서 2개월동안 지속적으로 관계기관 면담 등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신의원은 “만약 남한산성 유원지에 교각 높이 20m, 길이 120m 고가도로가 건설되면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남한산성 환경훼손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과 등산객에게 조망권과 소음, 교통사고 발생 우려 등 불편을 안겨줄게 뻔해 반대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중원(위원장 조성준). 수정(위원장 김태년) 두 지역위원장은 24일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남한산성 터널화도 환경을 훼손하고 안전성에 위험이 우려돼 전면 백지화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일제히 반발하였다.
조성준 위원장은 “남한산성은 대표적 역사관광 명소이자 시민휴식공간으로 남한산성에 고가와 터널은 주변 환경 파괴와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반환경, 반계획적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결사적으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수정구 김태년 위원장도 “8km이상의 초장대 터널이면 환기를 위해 중간 중간에 많은 환기구를 설치해야 하는데 환기구 주변의 차량매연과 온도 상승이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하수맥의 끊김이 남한산성의 자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없이 최적의 대안이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신영수 수정구 국회의원은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은 국민들을 위한 정책사업으로서 남한산성의 보존과 제2경부 고속도로가 성남시에 기여하는 효과가 큰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대안으로서 터널 안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며 “도로가 건설되면 성남 중서부와 남부에 각각 ‘광주·성남IC’와 ‘오포IC’를 설치해 성남을 지나는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량 분산효과로 성남시에서만 연간 290억원 가량의 교통혼잡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제2경부고속도로 남한산성 관통안을 놓고 여.야가 정치적으로 공방을 하는 가운데 성남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성남지역 시민단체들까지 제2경부고속도로 남한산성 고가도로.터널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반대운동에 나섬으로써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남한산성 논란은 최대의 정치적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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