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있는 학교’ 첫 발표회 및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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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09-07-08 09:41본문
‘희망이 있는 학교’ 첫 발표회 및 전시회
중원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아카데미 대안 사업
“한 한기 동안 말썽쟁이들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오늘 작지만 무대에 선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봄눈 녹듯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이렇게 자라준 아이들이 정말 대견해요.”
지난 4일 중원청소년수련관 공연장. 시작 전부터 시끌벅적했다. 공연을 앞둔 아이들이 일찌감치 무대 위에 올라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오후 3시 공연이지만, 몸이 아프다고 결석한 아이 때문에 즉석에서 주인공이 교체되는 아픔(?)도 있었다. 미처 외우지 못한 대사를 대본 그대로 보기로 결정하고 억지로 토끼 유니폼을 입혔다. 이렇게 3월부터 시작한 중원청소년수련관 내 ‘희망이 있는 학교’의 첫 발표회 및 전시회가 시작됐다.
“3월부터 시작한 희망이 있는 학교 재학생들은 6월 종강을 맞아 그동안 배운 예술학습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이 시간을 마련했다. ‘희망 점프’라는 주제를 가지고 미흡하지만 열심히 쌓은 실력이니 만큼 힘찬 격려와 박수를 보내 달라”는 이종림 관장의 부탁과 인사말이 있었다. 이미 공연장 밖에는 아이들이 꾸민 자신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와 미래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첫 장면부터 뭉클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4개월 동안 희망이 있는 학교 아이들이 지내온 남한산성 자연체험, 난타 연습, 문화공연 체험 등이 영상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들 이름과 사진이 하나씩 나올 때 공연장은 잠시 숙연해 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도 잠깐. 이내 1318 청소년들로 구성된 ‘바론반’ 친구들이 커다란 북을 가지고 난타 공연을 펼쳤다. 이어 초등학생 친구들인 ‘마루반, 아라반’이 비록 서툴지만 하모니카 연주를 멋지게 해냈다.
다음은 중학생 ‘나래반’ 연극 차례다. 구리 료헤이 원작 동화 <우동 한 그릇>을 연극으로 꾸몄다. 어설펐지만 원작이 가진 의미를 알기에 마음으로 전하기에 충분했다. 이어 ‘마루반, 아라반’이 토끼, 늑대, 강아지 등의 캐릭터 의상을 입고 ‘우리 몸은 소중해요’라는 연극을 보여 주었다. 또 연극에서 실수를 많이 한 중학생들이 시험기간이라는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난타’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날 발표회를 축하하기 위해 인근 지역아동센터 학교도 참여했다. 은행동 소재 ‘신나는 신나는 집’ 아이들이 오카리나 연주를, ‘성남꿈나무 학교’에서는 에어로빅을 선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에서는 ‘디딤돌 학교’ 형들이 밴드 결성 한 달에도 불구하고 ‘사노라면’을 멋지게 연주했다. 난타 교육을 맡은 서상능 씨의 멋진 빠빠디바의 난타 공연이 함께 열리기도 했다.
한편, 중원청소년수련관의 ‘희망이 있는 학교’는 7, 8월 방학을 제외한 3월부터 12월까지 청소년 복지 방과후 아카데미 대안사업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연령별 욕구에 맞는 교육, 체험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상은 초등학교 4, 5학년과 중학교 1, 2학년을 비롯한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기초학습을 비롯해 전문 학습, 문화체험 등과 더불어 난타, 연극, 체육,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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