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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시설관리공단,예산도없이 채용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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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12-0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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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시설관리공단,예산도없이 채용공고

시의회,예산승인없는 대규모 채용공고 질타

성남시설관리공단이 성남시 관련부서와 충분한 사전협의도 없이 96명에 이르는 대규모 채용공고를 냈다가 취소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6일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위원장 윤창근)는 성남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염동준) 행정사무감사에서 의회 예산승인도 없이 지난 2일 자로 공고를 낸 ‘2011년 제6회 직원공개모집 공고’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처음 질의에 나선 박권종 의원은 유동규 기획본부장에게 “관리공단이 거대한 하마처럼 자꾸 커지려고만 한다”면서 “의회에는 아무런 보고나 예산 부탁도 없이 직원 채용공고를 멋대로 냈는데 이게 있을수 있는일이냐”고 질타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모든 국가가 공공조직의 비대화를 막기위해 조직을 슬럼화 하고 공공부분을 민간위탁으로 전환하는 추세인데 성남시는 2008년부터 민간위탁으로 돌렸던 청사 관리 인원 52명을 다시 공단에서 채용하는 등 구시대적 정책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매년 인건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지금 당장은 이익이 될지 몰라도 몇 년만 지나면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할텐데 집행부가 생각없이 일방적으로 예산만 달라하면 안된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유동규 본부장은 “시에서 2012년 1월부터 업무공백 없이 진행되도록 지시가 내려와 예산법무과와 논의를 거쳐 의회와의 협의 일정이 7~8일 전후로 완료되기에 이 기간에 완료되지 못하면 공고를 내려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답변했다.

이어 최윤길 의원은 “2012년 1월이 한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52명을 채용하는 것은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해당 상임위원회에 보고 한 번 없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거 아니냐”며 “예산이 삭감되면 공고를 내린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도있게 따져 물었다.

윤창근 위원장도 “직원 선발이 의회의 승인사항은 아니지만 예산 등의 문제가 있기에 많은 수가 변경될 때에는 의회와의 업무협조 등 소통을 계속해 왔다”면서 이번 공개채용에 대해 전혀 보고가 되지 않았다” 절차 문제에 대해 질책했다.

이처럼 의원들의 질책성 질의가 계속되자 상임위에서는 문경수 예산법무과장을 출석시켜 채용공고에 대한 입장을 청취했으나 이 자리에서 문 과장은 “모집공고에 대한 내용은 어제 알았다”고 답변해 시행정의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에 따라 시설관리공단은 행정기획위와 협의되지 않은 신규모집 채용공고를 즉각 취소하고 퇴직 공무원 등 공석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만 인원 선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성남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일 시청과 공단 홈페이지에 ‘2011년 제6회 직원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일반5급 1명, 일반6급 4명, 일반7급 3명, 일반8급 88명 등 총 96명에 이르는 대규모 신규직원 채용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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